할리우드 배우 덴젤 워싱턴, 공식적으로 목회자 자격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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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덴젤 워싱턴이 세례를 받은 후 증서를 들고 있다. ©The First Jurisdiction Church of God in Christ

할리우드 배우이자 아카데미상 수상자 덴젤 워싱턴이 최근 뉴욕시의 한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공식적으로 목회자가 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그는 뉴욕 할렘에 위치한 퍼스트 쥬리스딕션 처치 오브 갓 인 크라이스트(First Jurisdiction Church of God in Christ)에서 세례식을 거쳐 공식적으로 목사직을 얻었다.

그는 세례를 받은 후 신앙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묘사했다. 이어 “나는 일주일 후면 70세가 된다.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마침내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크리스토퍼 브라이언트 대주교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무적인 행사”라면서 “덴젤 워싱턴 목사가 성직자가 된 것을 축하한다... 진정으로 고양되는 순간”이라고 했다.

워싱턴과 켈리 템플의 인연은 그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교회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곳에서의 세례는 일종의 귀향을 상징했다.

그는 “20살 때 어머니의 미용실에 앉아 있다가 루스 그린(Ruth Green)이라는 여성을 만났다. 그녀는 ‘넌 전 세계를 여행하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설교할 거야’라고 말했다. 그녀는 예언이라는 단어조차 쓰지 않았다. 그런데 어머니는 예언이라는 단어를 쓰셨다. 50년 후, 하나님을 보라. 그분이 날 위해 이렇게 하셨다면, 당신을 위해 하실 수 없는 일은 없다. 하늘에는 문자 그대로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날 지지해 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할렐루야! 이 교회를 위해, 전능하신 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 성도들이 행진할 때 그 무리에 속하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워싱턴의 아버지인 덴젤 헤이스 워싱턴(Denzel Hayes Washington Sr.) 목사는 오순절교회 목사였고, 그의 어머니인 레니스(Lennis)도 교회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그는 성경의 가르침과 교회 환경에 둘러싸인 채 성장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하나님을 본 순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요트에서 음악을 듣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노래가 들렸다. ‘주님, 모두가 하나님의 얼굴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데, 당신의 얼굴을 보고 싶어요’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왼쪽으로 돌라’는 소리가 들렸고, 그 즉시 돌아서서 휴대전화를 꺼내 구름 속에 나타난 얼굴을 사진으로 찍었다”고 했다.

이어 “고린도전서 13장 12절은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라고 말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