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아동권리대표단, 의성고등학교 학생들과 ‘기후정의 옹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목) 밝혔다.
‘기후정의 옹호 프로젝트’는 2023년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이 전국 1,038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후변화가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조사 결과, 대한민국 아동들이 기후위기 문제와 관련해 가장 우려되고 시급하다고 응답한 항목은 ‘폭염’과 ‘기후위기에 특히 취약한 집단과 지역에 대한 보호’였다. 이에 아동권리대표단은 ‘기후위기는 아동 권리의 위기’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기후위기의 불평등한 영향을 줄이고 모두가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아동 주도 옹호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은 이번 프로젝트의 골자인 ‘기후위기에 취약한 지역’을 파악하기 위해 지역별 기후 재난 취약성에 대한 문헌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경상북도 의성군이 경북 기초 지자체 중에서도 폭염의 강도 및 빈도가 높고, 폭염에 취약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점, 아동 인구 비율이 낮아 기후위기 정책 형성 과정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점을 근거로 기후위기 취약지역으로 선정됐다.
이후 올해 7월 의성군 주민의 폭염 관련 인식 및 경험, 기후위기 적응대책에 관한 의견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를 통해, 주민 126명 대상 설문조사 및 아동, 노인 12명 대상 심층면담을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의성고, 안계고 학생들과 ‘경상북도 의성군 폭염 실태 분석 및 대응을 위한 정책 제언문’을 발간했다. 특히 심층면담에서 수집된 폭염에 취약한 아동 및 노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반한 정책 제언을 제시했다.
주요 정책 제언 내용은 ▲연령대에 맞는 기후위기 대응 교육 확대 시행, ▲기후위기로 인한 취약성을 고려한 의료 인프라 확충, ▲폭염 대비 예방활동 확대 및 아동 등 취약계층 접근성 개선, ▲기후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직접 지원 강화, ▲아동 의견 반영 및 정책 정보 접근성 향상, ▲농작물 재해 보험료 지원 강화 및 스마트 농업기술 확대, ▲교과 과정과 연계된 참여 중심의 기후위기 대응교육 마련 및 지역 편차 없는 균등한 교육 기회 보장이다.
지난 23일 경상북도 의성군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는 기후위기와 기후위기 적응대책에 관한 의성군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의성군수,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 의성고등학교 학생이 참석해 기후위기 인식 및 기후위기 관련한 행정 활동에 대한 인터뷰와 현장조사 주요 결과 공유 및 정책을 제언했다.
특히 ‘미래 기후 유권자 퀴즈(유퀴즈)’라는 이색적인 형식으로, 아동들이 MC가 되어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유퀴즈 타임을 진행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있어 여러분과 같은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줘서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수립할 때 전달해 주신 정책 제안문을 적극 참고하겠다“ 전했다.
조명환 회장은 “아동권리대표단과 의성고 아동들이 함께 제언한 핵심정책이 의성군 기후변화 적응대책에 꼭 반영되길 바란다”며 “월드비전은 아동들이 자신과 관련된 문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옹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아동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3년부터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아동권리위원회를 지역 단위에서 조직해 각 지역에서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참여한 아동들로 구성된 아동권리대표단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제고와 옹호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