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직선 1030 비전’ 보고와 2025년 사업계획 확정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세직선, 대표회장 박상수 장로)가 21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직장선교센터에서 제15차 정기총회를 열고 ‘세직선 1030 비전’ 보고와 2025년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1993년 대전 엑스포(EXPO)를 계기로 창립돼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은 세직선은 ‘세계 모든 직장에 직장선교회를! 세계 모든 직장인을 그리스도에게로!’라는 모토로 직장선교를 통한 세계선교의 길을 열어 왔다. 이에 세계 직장선교사 파송 및 후원, 각국 직장선교단체와의 협력, 전문인 직장선교사 발굴 및 훈련, 세계직장선교대회를 통한 선교 역량 결집, 초교파 평신도 연합운동의 협력 및 실천과 세계 기독교 사회문화 창달 등에 힘써왔다.
세직선 대표회장 박상수 장로는 이날 “창립 40주년이 되는 2033년까지 10명의 직장선교사를 파송하고, 30명의 선교사를 후원하는 ‘세직선 1030 세계선교 비전’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2025년에는 선교사 후원을 현재 4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현지 선교사들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세계 직장선교의 길을 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총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박상수 대표회장의 사회로, 세직선 원심선교 부단장 유명숙 목사의 경배와 찬양 인도, 감사 손병락 장로의 대표기도에 이어 세직선 지도목사 정성봉 목사가 ‘근본을 숭상하면 말단은 번성한다’(마 6:33)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정 목사는 노자의 도덕경에 있는 핵심 사상인 ‘숭본식말(崇本息末)’을 인용하면서 “근본인 신본주의를 높이면 인본주의는 저절로 이뤄지고, 말단인 인본주의를 우선시하면 절대가치인 신본주의도 사라진다”라며 “하나님을 우선시하면 인간의 행복은 저절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은 B(Birth, 출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선택), 곧 인생의 모든 순간이 선택과 결단, 책임의 순간”이라며 “이 순간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을 살고, 매 순간 하나님을 위한 선택을 하여 우리 개인의 삶과 공동체를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하나님의 선한 인도함을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파키스탄인 직장선교사 에스더 데이빗 전도사 등이 헌금송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찬양해 은혜를 전했고, 세직선 ICT 단장 조형구 안수집사의 헌금기도와 직장선교의 노래 찬송, 세직선 지도목사 이영환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박상수 대표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15차 정기총회에 앞서, 세직선 11대 대표회장이자 공동회장 손영철 목사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식이 진행됐다. 손영철 직전 대표회장은 2021년 세직선 대표회장에 취임하여 2년 임기 동안 섬기고, 2023년 12월 박상수 장로가 세직선 신임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직후부터 이날까지 1년간 공동대표회장으로 섬겼다.
손영철 직전 대표회장은 이임사에서 “저는 오늘 덤으로 1년 더 연장된 대표회장직을 내려놓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택정하셔서 이 일들을 계속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역사를 이뤄가실 것을 믿는다”라며 “저는 세직선 대표회장이 될 때 이미 신학대를 다니고 있었고, 뒤늦게 목사 안수를 받고 이제는 말씀과 기도로 본분을 다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앞으로 평범한 한 명의 회원으로서 이 여정을 함께 섬기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직선 초대회장 박흥일 장로는 격려사에서 “직장선교 활성화를 통한 민족복음화는 한직선(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직장선교 활성화를 통한 세계선교는 세직선이 중점을 두고 나아가 좋은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세직선 9대 회장인 명근식 장로는 격려사에서 “세직선은 대한민국의 지경을 뛰어넘어 예수님을 온 세계에 전하는 글로벌 미션을 하며, 앞으로는 해외로 나가는 선교뿐 아니라 한국으로 이주해 온 다문화인 선교를 향해서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세직선을 하나님이 주신 사명지로 만들고 사명자로 나아갈 것”을 격려했다.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대표회장 이훈 장로는 축사에서 “세직선이 하나님께서 명하신 직장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핵심 기관이 되고, 지난 11월 열린 세계직장선교대회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잘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는 데 전력을 다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더욱 성장, 발전하는 세직선이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정기총회는 세직선 총괄부단장 원동복 장로의 개회기도와 사무국장 송한나 권사의 성원보고에 이어 박상수 대표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또 원동복 총괄부단장의 2024년 사업보고, 박상수 대표회장의 ‘세직선 1030 비전’ 보고, 세직선 감사 여경철 교수의 2024년 감사보고, 회계 이승희 권사의 2024년 결산보고 후 박상수 대표회장이 2025년 사업계획안을 발표했다.
‘세직선 1030 비전’은 △창립 40주년(2033년)까지 세계직장선교사 10명을 파송하고, 30명의 선교사를 후원하며 △하루 1시간 이상 세계직장선교사들과 선교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매월 2만 원 이상 선교비를 후원하고 △IT를 활용한 다양한 SNS 선교 활동을 통해 실시간 전 세계 선교사들과 소통하고 현지 선교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전문인 직장선교사들을 발굴 훈련하여 다음세대 세계 직장 선교사들을 세워나간다는 내용으로, 지난 11월 23일 한국성서대학교에서 열린 2024년 제7회 세계직장선교대회에서 선포된 바 있다.
2025년 사업계획으로는 매월 성령기도회를 직장선교센터에서 열고, 2월 임원수련회(영성워크숍), 4월 순회헌신예배, 5월 선교사(외국인) 초청 간담회, 9월 외국인 초청 전방 방문, 10월 순회헌신예배, 11월 세계기독교직장선교대회, 12월 제16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송한나 사무국장의 2025년 예산계획안 발표에 이어 회칙 수정과 기타토의가 있었다. 이날 세직선은 공동회장 위촉 대상을 세직선 파송 해외 선교사 중 각국 대표 선교사뿐 아니라, 국내 직장선교사도 추가하기로 했다. 또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실행위원회에서 ‘단장’을 ‘본부장’으로 변경하고, ‘중보기도실’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모든 재직자의 임기를 2년으로 한 것에서 대표회장, 공동회장, 감사는 임기 2년, 나머지 임원은 임기 1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정기총회도 2년에 1회 개최하던 것을 매년(1년) 개최하기로 조정하고, 각국 전국연합회장 역임자, 본회 총재, 임원 약간 명으로 구성한 운영이사회에 대표회장을 역임한 자도 추가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 폐회 이후 합심기도와 폐회기도 시간은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 상임회장 김창영 목사의 인도로 국가와 선교사, 세계직장선교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며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