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적 관점, 신적영광·인간행복 밀접”

목회·신학
학회
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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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박사,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제13차 신진학자 포럼서 발제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제13차 신진학자 포럼 기념 사진.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제공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회장 조현진)가 최근 서울 서초구 소재 고신총회회관에서 제13차 신진학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영래 박사(성결대)가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적 미학에 나타난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적 미학에 대한 선행적 이해 필수

김 박사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적 미학은 그의 신학 체계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으며, 따라서 그의 신학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 신학적 미학 (또는 아름다움의 신학)에 대한 선행적 이해는 필수적”이라며 “또한 조나단 에드워즈의 가장 방대한 저술은 성경 해석에 관한 것이었으며, 그는 자신을 신학자라기보다는 설교자이자 목사로 정의하고자 했다. 따라서 그의 신학과 사상은 성경 해석을 기반으로 접근할 때 가장 적절하게 이해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 대부분은 에드워즈의 미학적 신학을 다룰 때, 그의 철학적 배경과 그가 영향을 받은 사상에 더 큰 비중을 두고 논의하거나, 혹은 그의 철학적 사유와 성경적 해석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은 채 접근해 왔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맥클리먼드와 맥더모트(Gerald McDermott)는 에드워즈가 육체적 아름다움과 영적 아름다움을 구분한다는 점에서 그의 사고방식을 “플라톤적”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커티스 리 두가드(Curtis Lee Daugaard)는 자신의 박사 논문에서 에드워즈의 미학적 이해를 분석하며, 아름다움의 동의어로서 선에 대한 에드워즈의 관점이 플라톤의 관점과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러한 점에서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에서 철학적 사유와 성경해석적 고찰이 어떻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를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했다.

◆ 에드워즈,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이 지닌 신적 속성의 중요성 강조

그는 “에드워즈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지닌 지성, 영광, 거룩함과 의로움과 같은 신적 속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이 개념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의 절정이 거룩함에 있으며, 인간에게 가장 높은 영예는 이 거룩함을 구현하여 하나님의 형상에 순응하는 데 있다는 생각이 있다. 이러한 신적 형상은 이해하는 존재로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에서 비롯된 인간의 고유한 탁월성에 반영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에드워즈에 따르면, 인간의 이성과 지성은 하나님의 자연적 형상을 형성하여 인간이 지적 즐거움을 누리고 하나님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며 “초기 상태에서 인간의 마음은 하나님의 완전한 영적 형상으로 장식되어 있었으며, 이는 결함 없는 거룩함과 의로움으로 특징지어졌고, 신적 영광을 반영하고 있었다”고 했다.

더불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인간의 자연적 형상은 이성과 이해의 능력을 나타내며, 인간의 영적 형상은 초기의 거룩함과 의로움을 나타내어 신적 아름다움의 본질을 구현한다”고 했다.

◆ 인간, 창조의 정점이자 완성을 이루는 존재

그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창조 신학에 대한 신학적 미학적 접근은 그의 철학적 접근이 다양한 측면에서 풍성한 이해를 함의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의 사상을 균형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성경해석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에드워즈의 신학과 사상 이면에 담겨있는 풍성한 성경 해석은 그의 신학을 보다 정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적 관점에서 신적 영광과 인간의 행복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하나님의 영광은 다차원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그 내적 측면은 하나님의 뜻에 뿌리를 둔 거룩함과 행복으로 구성되고, 외적 측면은 창조된 존재들에게 하나님의 자기를 알리시는 데 관련된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에드워즈는 하나님의 온전한 영광을 하나님께서 스스로 누리시는 것과 그것을 지적 존재들에게 외적으로 전달하시는 것이 분리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주장한다”며 “그는 인간이 하나님의 완전함의 드러남에서 기쁨과 성취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강조한다”고 했다.

이어 “에드워즈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주요 목적이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창조물에게 전달되고,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Imago Dei)의 행복을 통해 하나님께 다시 반향된다고 설명한다”며 “이러한 행복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거룩함, 영광,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인식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깊은 연합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또한 “에드워즈는 인간을 하나님의 모든 창조물 중 가장 찬란한 존재로 규정한다. 그의 관점에서 인간은 신적 본질적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반영하며, 창조의 정점이자 완성을 이루는 존재”라며 “그는 인간이 부여받은 2차적 아름다움의 우월성을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이라는 독특한 특징에 돌린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도덕적, 영적 특성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반영하며, 창조 세계에서 독특하게 아름다운 존재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인간의 아름다움은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반영하며, 이는 모든 아름다움의 절대적 근원이자 기준으로 여겨진다”며 “이러한 특징은 특히 인간의 도덕적이고 영적인 특성을 통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했다.

아울러 “에드워즈의 신학적 미학의 렌즈로 살펴본 그의 창조에 대한 철학적-성경해석적 균형 잡힌 이해는 인간은 도덕적, 영적 특성을 통해 신적 아름다움을 인식하고, 감상하며,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 덕분에 물리적 세계에서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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