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엘륄이 하나님과 단절된 시대를 극복하는 비결은 갈망, 기도 그리고 바른 진리라고 주장한다.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과 단절된 세상을 향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싸워야 한다. 그에 의하면 이 거룩하고 큰 싸움을 포기한 채 현실의 욕심을 급급한 교회는 이 세대를 본받는(타락한) 교회다. 성도와 교회는 간절히 기도해야 하고 바른 진리로 극복해야 한다.
자크 엘륄의 지적처럼 기독교가 거부당하는 시대다. 이 시대의 현상 중 하나가 성탄절 거부다. 서구 사회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지 꽤 오래다. 대신, 연말연시에 사용할 공용 표현(Happy Holidays! Season’s Greeting!)을 만들었다. 20세기 말 영국 버밍햄 의회는 이 기간을 ‘윈터벌(Winterval/겨울 축제)’로 부르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이런 모든 움직임이 예수님과 복음을 거부하는 시대 상황이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따져보면 예수님께서 탄생하셨던 베들레헴도 풍경도 지금과 흡사하다.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2000년의 기독교 역사와 선교 역사는 예수를 거부하는 사회를 설득하고 그 반대를 극복한 역사다. 현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성탄절이 공식적으로 거부당하는 이 문화를 어떻게 극복할까? 바른 성탄절을 지키고 바른 성탄절을 알리는 것은 이 시대 교회와 성도에게 주어진 숙제다.
우선 성탄절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성탄절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날이다. 12월 25일이 예수님의 탄생일이라는 근거는 성경에도 교회사에도 없다. 서방 교회는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키는 것을 선택했다. 반면에 동방교회는 1월 7일이 성탄절이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예수님 생일 잔치하는 날이 아니다.
12월 25일을 예수님 탄생일로 정하고 지킨, 가장 오래된 역사적 기록은 필로칼루스가 편찬한 연대기(354년)다. 초대교회는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는라 예수님 탄생일은 보존하지 못했다. 교회사에서 예수님 탄생일에 관한 주장은 다양하게 등장했고 논란거리가 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성탄절 날짜가 중요하지 않다. 그러면 오늘 우리가 지키는 성탄절의 의미는 뭘까?
첫째로 성탄절은 복음의 날이다. 요한복음 3장 16절이 가장 잘 이해되어야 할 날이 성탄절이다.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셨다.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성탄절에 교회마다 성도의 가슴 가슴마다 독생자 예수를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이 복음으로 선포되고 채워져야 한다. 성탄절 그 자체가 복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둘째로 성탄절은 선물의 날이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인류역사상 이처럼 값지고 유용한 선물은 없었다. 아스피린이 개발될 때 온 인류는 환호했다. 심각한 유행병을 막아내는 새로운 약품이 개발될 때마다 인류에게는 큰 선물이었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의 선물이다. 성탄절은 영원한 죽음을 퇴치하는 생명을 선물로 받은 날이다.
성탄절에는 예수님을 선물로 받았음을 확인하고, 그리고 친히 선물이 되셔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희생하신 예수님께 선물을 드려야 한다. 마태복음의 동방박사들은 예수님께 선물 드리는 신앙의 모범을 보였다. 아울러 우리는 성탄절에 아직 예수님을 선물로 받지 못한 이웃에게 하나님의 선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물로 주어야 한다.
셋째로 성탄절은 찬양의 날이다. 찬양의 복음인 누가복음 1장과 2장에서 첫 성탄절의 찬양을 소개한다. 마리아, 사가랴, 시므온, 천사들 그리고 목자들이 찬양하는 5중 찬양이 있다. 성탄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찬양한다. 성탄절의 새벽송, 캐롤, 칸타타는 천군 천사와 마리아. 사가랴, 시므온 그리고 목자들을 흉내 내는 찬양 캠페인이다.
넷째로 성탄절은 예배의 날이다. 동방박사들이 아기가 태어난 곳에 와서 아기 예수께 경배(예배)했다. 크리스마스는 라틴어에서 왔다. 크리스마스(Christmas)는 그리스도(Christ)께 예배(미사/ Mass)를 드리는 날이다. 크리스마스를 가족끼리 잔치하는 날로 만든 것은 영미 교회의 씻을 수 없는 실수다, 가족 중심의 성탄절 문화는 반기독교적인 문화의 공격이다.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고 크리스마스가 참된 크리스마스가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가 사는 곳에서 성탄절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성탄절에 절박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복음에 담긴 예수님을 선물로 주어야 한다. 성탄절에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설교하는 목회자 없기를 바란다는 어느 목사님의 펫북 메시지를 보았다. 100% 공감을 표시했다.
흥겨운 캐럴과 기분 좋은 선물과 그리고 근사한 파티로 성탄절이 흐려지지 않기를 기도한다. 연말연시의 분위기로 교회가 복음을 나눌 절호의 찬스인 성탄절을 들뜬 분위기로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복음이 살아 있고 하나님 아버지의 뜨거운 성탄의 사랑이 넘실대는 성탄절이 되기를 기도한다.
#강태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