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력위기 마지막 고비…다음 주 전력난 완화

절전캠페인 시민단체협의회 5개 단체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당신의 절전 참여가 필요합니다' 캠페인을 열고 부채 사용과 피크 시간대 절전 실천 등 극심한 전력난 극복을 위한 시민 실천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3.08.13.   ©뉴시스

국민들이 자발적 절전으로 예비전력 200만㎾를 보탰다.

전력거래소는 13일 전력수요가 오후 3시 7802만㎾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급능력(7704만㎾)을 98만㎾ 웃도는 양이지만 앞서 전력거래소가 예상한 8050만㎾보다는 약 250만㎾ 낮은 수준이다.

주민들의 자발적 절전으로 예비전력은 줄곧 400만~500만㎾로 유지될 수 있었다.

조종만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은 "오늘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전력수요는 어제보다 70만㎾ 높게 형성됐다"면서도 "전력당국이 절전을 요청한 오전 10시부터는 오히려 어제보다 전력수요가 50만㎾ 줄었다. 어제와 같이 국민의 절전으로 200만㎾를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19분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떨어지자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했다. 전력당국은 절전규제(301만㎾), 산업체 조업조정(138만㎾), 주간예고제(91만㎾) 등을 통해 540만㎾의 수요를 감축해 예비전력을 442만㎾로 유지했다.

이처럼 예비전력이 비교적 높게 유지되면서 민간 자가발전 등 비상 공급 대책은 시행되지 않았다.

전력당국은 오는 14일을 올여름 마지막 전력위기로 보고 있지만 한울 원전 4호기의 재가동으로 전력사정은 한결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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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 원전 4호기(100만㎾급)는 14일 오전 10시부터 가동을 시작해 이번 전력난의 마지막 고비인 이날 오후 2~3시 약 24만㎾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울 원전 4호기는 17일 오후 9시께 100% 출력에 1차 도달한 후 출력을 조정해가며 정상 가동을 위한 시험을 진행한 뒤 21일 오후 3시부터 다시 100%로 출력한다.

오는 15일은 광복절 휴일이고, 16일은 샌드위치 연휴로 인해 휴가로 쉬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음 주 초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14일만 넘기면 전력수요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력당국은 9월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조 센터장은 "오는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전력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전력수급 안정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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