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언약과 하나님의 선교’

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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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선교적 시각으로 보기(12) 사무엘하 7장 23~29절

하나님이 다윗과 맺은 언약은 다윗의 후손인 그리스도를 통해
주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고, 세계 열방에도 주신 구원의 언약

피터 반 린트 ‘춤추고 노래하며 언약궤를 옮기는 다윗 왕’, 1650년, 88×106cm, 리스본 수도원 박물관

성경: 사무엘하 7장 23~29절 제목: ‘다윗의 언약과 하나님의 선교’

지난번에 우리는 블레셋의 적장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의 승리를 통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을 보았다. 그러니까 다윗의 승리는 단순히 그 자신과 이스라엘의 승리가 아니라, 적국 블레셋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도 하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놀라운 기회가 되었다.

이번에는 다윗의 승리 이후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 계획을 이해하는 데 있어 그에게 하신 하나님의 언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는 사실에 대해 묵상하고자 한다. 그래서 ‘다윗의 언약과 하나님의 선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묵상하려고 한다. 우리가 이 땅의 백성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신 언약이 어떤 것이며 또한 그것이 어떤 연속성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처음엔 하나님의 언약이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졌고, 그 후로는 셈족과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리고 모세에게로 이어졌으며 또한 다윗에게 주어진 것을 본다. 특히 다윗에게 주어진 언약은 그동안 내려온 하나님 언약의 내용이 이전보다 더 확대된 사실을 보게 된다. 그래서 다윗의 언약이 다른 언약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으므로 사무엘하와 역대상에서 두 번이나 기록되어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이 같은 다윗 언약의 내용을 추후에 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한 마디로 이 언약은 인류를 향해 드러난 그 어떤 하나님의 계시보다도 더 장엄한 약속인 것을 알게 된다.

일찍이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이 하나님을 향해 등을 돌렸을 때 하나님께서도 사울에게 등을 돌리셨다. 그리고 그 이후 하나님은 다윗을 부르셔서 사울 대신 그를 왕으로 세우셨던 것이다. 다윗은 왕이 되어 적군을 무찌르고 나라가 평온해지자 처음엔 자신을 위해 백향목으로 왕궁을 지었으나 그 후 나단 선지자에게 제안하기를 하나님을 위해 자기가 성전을 지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날 밤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에게 나타나 다윗은 전쟁에서 피를 많이 흘렸으니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지을 수 없다고 말하였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다윗에게 더 큰 언약을 주시기를, 그의 몸에서 날 씨(seed), 곧 그의 자손을 통해 다윗의 집안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이런 엄청난 축복의 언약을 받은 다윗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감격으로 고백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본문의 18절에서 29절까지의 내용이다. 그것을 요약한다면,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땅의 모든 족속들을 구속하사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들을 위해 큰일을 그리고 두려운 일을 행하셨으니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주의 종과 종의 집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영원히 세우시고 만군의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니 주의 종 다윗의 집이 주 앞에 견고하게 하옵소서’라고 고백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이 언약의 내용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하나님께서 다윗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또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18절부터 29절에서 우리는 ‘여호와’라는 칭호가 모두 12번이나 나오는 것을 보는데, 이 ‘여호와’는 하나님께서 후사를 약속하실 때 사용하신 칭호인 것이다. 이 칭호는 일찍이 아브라함에게도 후사를 약속하실 때 사용하신 적이 있었다. 그러므로 이처럼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하신 언약의 내용으로 후사를 약속하신 것을 보면, 이 두 언약은 서로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이것은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다윗에게도 계승되어 하나님의 언약을 이어가시겠다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란 의미이다.

또한 이것은 온 인류 가운데서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이 언약에 순종하는 백성들이 된다면, 이들도 역시 동일하게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들로 삼게 하신다는 놀라운 약속이다. 하나님께서 다윗과 다윗의 왕조를 통하여 행하신 모든 일들은 이스라엘 백성들뿐만 아니라, 온 인류의 백성들까지도 구원에 이르게 되는 유일한 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언약은 하나님께서 오래전에 하신 약속으로서 아담, 하와, 셈족, 아브라함, 이삭과 야곱, 그리고 모세에게 이미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이제는 다윗과 그의 후손들에게도 주어진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다윗과 맺은 언약이 다윗의 후손인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이고,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선교를 통해서 세계 열방에게도 구원의 언약으로 주어질 것이라는 말이다. 할렐루야!

그러므로 우리는 이미 이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자로서 아직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얻지 못한 영혼들을 위해 먼저 부름 받았다는 강한 선교적 의식을 가지고 이 귀한 사명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이 된 사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 귀한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기 위해 우리를 부르셨다는 사실 또한 엄숙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이 약속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간구해야 할 것이다. 미천하고 죄 많은 우리를 구속하시고 더 나아가서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 언약의 백성의 실현을 위해 쓰임 받게 된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고 벅찬 일인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더욱 열심히 그 뜻을 받들어드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김영휘 목사/선교사

[말씀묵상기도]

1. 다윗에게 주신 하나님의 언약을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를 통해 받은 백성이 되었다는 강력한 확신과 감격의 마음을 다시 일깨워 주소서.

2.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의 언약을 받은 우리가 그 하나님 언약의 백성 된 사실을 잊지 않고 장차 그 언약의 백성으로 들어오게 될 또 다른 이방의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우리가 사용되게 하소서.

김영휘 목사/선교사
KWMA 운영이사
시니어선교한국 실행위원
서울남교회 은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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