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평신도 선교사를 훈련시키고 있는 통일부 사단법인 북한이탈주민사랑협의회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구로동 소재 베다니감리교회에서 황교안 총괄대표(부정선거부패방지대, 목동 성일교회 장로)겸 전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황 전 총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약 50명의 탈북민과 임원들과 함께 통일 정책, 탈북민의 역할, 시국 이해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황교안 대표는 강의를 시작하며 자신이 황해도 연백 출신의 피난민 아들임을 밝히고, 통일을 준비하는 데 있어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한 후에 통일을 만들어가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며 “그렇게 통일이 되어 지금처럼 경제 성장을 한다면 우리나라는 2056년 세계 2위 내지는 3위인 G2, G3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탈북민들은 통일 일꾼이 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북한 사람들은 남한 사회와 문화를 모르기 때문에 가르쳐 줄 사람들이 필요하며 탈북민들은 남북을 함께 경험했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통일 일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탈북민들의 시국 이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대통령 탄핵이라는 매우 어려운 시국에 놓여있다. 대통령 부부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탄핵을 통해 종북좌파 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주는 것은 국가에 해롭다. 그것은 북한과 공산주의자들을 이롭게 만드는 것이다. 결코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 그러므로 탄핵은 절대로 막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파들은 탄핵 반대를 위해 똘똘 뭉쳐서 강하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나라 각계각층에 간첩들이 많다. 최소 5만 명 이상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건국 시기를 1948년이 아닌 1919년이라고 주장하며 나라의 정체성마저 훼손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는 통일 후 탈북민이 할 일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했다. 황 대표는 “전업 주부들은 아이들 학교 학원 등 교육 분야와 재례 시장 및 인터넷 구매 방법 등을 가르쳐 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스마트 폰 이용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며 “나이가 들어서 그러한 것들에 익숙하지 못하다면 지금부터라도 배우고 익히는 것이 통일을 준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통일 준비와 시국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탈북민들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되었다.
한편, 이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북한인권법에 대한 질문에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제정된 북한인권법은 문 정부에서 예산이 지원되지 않아 사실상 시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