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신앙인이 선배 신앙인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국제
미주·중남미
최승연 기자
press@cdaily.co.kr
마가렛 샤프. ©churchleaders.com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마가렛 샤프의 기고글인 ‘젊은 신앙인이 선배 신앙인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들’(What young believers can learn from old believers)을 17일(현지시간) 개제했다.

마가렛 샤프는 윈쉐이프 캠프의 국제 캠프 사역을 이끌고 있다.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의 주요 캠프 외에도 대학생들을 훈육하고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복음으로 지역사회에 도달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저는 브라질에서 어린이를 위한 야영 여름 캠프를 운영하는 일을 돕고 있다. 그곳에서 한 96세의 캠프 자원봉사자가 무대에서 "게 춤(Crab Dance)"을 추는 모습을 볼 기회가 있었다. 이 춤은 캠프 하루 일정 중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순간 중 하나다.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새벽 4시 30분에 시작하는 긴 하루였음에도, 이 연로한 자원봉사자는 가장 어린 참가자들과 함께 소리를 지르고 춤을 추며 그 시간을 즐겼다.

우리는 그녀를 "티아 돌바(Tia Dolva)", 즉 돌바 이모라고 부른다. 그녀는 우리가 협력하는 교회의 일원이자, 수십 년 동안 이 지역 사회의 중심에서 활동해 온 분이다. 그녀는 캠프에 오는 아이들뿐 아니라 그들의 부모까지도 잘 알고 있으며, 이 공동체와 그들의 필요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

우리가 그녀를 "이모"라고 부르지만, 그녀는 실질적으로 캠프의 많은 아이들에게 할머니 같은 존재다. 그녀는 아이들을 사랑하며, 아이들은 그녀를 신뢰한다. 그녀는 이 모든 이유로 제가 세대 간 연합 캠프 모델을 사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세대를 아우르는 캠프 모델의 아름다움

미국의 전형적인 캠프 모델에서는 주로 어린 참가자들과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활동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할머니 같은 존재를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브라질을 포함해 여러 지역에서 WinShape과 같은 단체가 지역 교회와 협력해 진행하는 캠프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모든 사람에게 역할이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 캠프는 우리 모두가 함께 뛰고, 박수치고, 외치며, 서로를 사랑하는 공간이다.

대학생과 어린 참가자들이 많은 만큼 각 세대가 독특한 역할을 한다. 어린 아이들은 단순히 수혜자가 아니라, 친구를 초대하고, 소그룹에서 나누며,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학생들은 아이들이 동경하는 "멋짐"을 가져다준다. 그들의 에너지와 증언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연장자 세대는 독특한 지혜를 제공한다. 티아 돌바처럼 공동체에 대한 깊은 사랑과 이해를 가진 이들은 그 누구로도 대체할 수 없다.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연합

세대가 모일수록 캠프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진다. 이는 하나님께서 각 세대를 독특한 사명을 위해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2장 4-6절 말씀처럼, 우리는 서로 다른 역할과 은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몸 된 교회를 이루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하며"(로마서 12:4-6)

세대를 초월한 공동체를 세우다

우리는 연합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서로에게 배우고, 함께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세대 간 간극을 좁히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우리는 자신보다 어린 세대와 나이 든 세대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놓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주일에만 모으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하나 되기를 원하신다.

미국과 브라질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 중 하나는 개인주의다. 브라질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공동체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이러한 간극을 좁히고 외로움을 없앨 수 있다.

다양성을 가진 우리가 하나가 되기 위해 함께 나아가길 소망한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서로 연결된 공동체를 세워 가길 소망한다. 그리고 그 여정은 어쩌면 여름 캠프에 참여하는 것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