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문명과 현재의 문화적 위기, 그 해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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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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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스위팅 박사. ©leestrobelministries.org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도널드 스위팅 박사의 기고글인 ‘어떻게 서구 문명을 구원할 것인가?’(How do we save Western civilization?)를 2일(현지시간) 개제했다.

스위팅 박사는 저명한 교육자, 목사, 작가이며 현재 콜로라도 크리스천 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미국의 서부 지역이 변화를 겪어왔듯, 서양 세계 전체도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 더글러스 머레이는 그의 저서 ‘War on the West’에서 이를 “서양에 대한 전쟁”이라고 칭하며, 이는 전통적인 군사적 충돌이 아니라 서양 문명의 뿌리와 그것이 만들어낸 선한 것들에 대한 문화 전쟁이라고 설명했다. 머레이는 이 전쟁이 보수 세력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급진적인 좌파가 서양의 모든 제도를 공격하며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서양 세계는 “해체”와 “갱신”이라는 두 갈래 길 앞에 서 있다. 문명은 단지 법률과 제도, 경제를 넘어서는,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도덕적, 문화적 질서이다. 그러나 현대 서양에서는 이러한 질서를 뒤집고자 하는 움직임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특히 가족 제도, 생물학적 성, 전통적 도덕성, 유대-기독교 전통 등을 해체하려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서양 문명의 기초는 유대인, 그리스인, 로마인, 그리고 기독교에 의해 형성되었다. 유대인은 도덕적 기반을, 그리스와 로마는 철학적·법적 기반을, 기독교는 신학적 기반을 제공했다. 성경은 이 문명의 핵심 문서였으며, 중세에는 이를 “서구 문명”이 아닌 “크리스텐덤”으로 불렀다.

서양 문명이 준 선물은 무수히 많다. 단일신 개념, 법치주의, 인간 존엄성의 보편적 개념, 노예제 폐지, 경제적 자유와 번영, 과학적 탐구와 의료 발전, 그리고 교육 제도와 대학의 탄생 등이 이에 포함된다. 그러나 서양 문명도 결점에서 자유롭지 않다. 마르크스주의, 독재 체제, 그리고 인종적·사회적 무지와 같은 서양의 일부 유산은 심각한 고통을 초래했다.

서양 문명의 현재 위기

오늘날 서양 문명은 두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내부의 도덕적, 사회적 퇴보다. 신앙을 잃고, 니힐리즘, 물질주의, 세속적 자유주의 같은 새로운 믿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다른 하나는 문명에 대한 내부의 공격이다. 서양 문명을 가르치는 대학 과정은 줄어들고, 전통적 가치들은 조롱받고 있다. 특히 기독교와 유대교의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지적 아웃사이더로 몰리는 상황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 가지 필수 요소

1. 진리를 옹호하기 위한 목소리: 진리를 왜곡하려는 포스트모더니즘적 경향에 맞서 진리의 진실성을 주장해야 한다. 잘못된 세계관과 인간 번영에 반하는 문화적 거짓말에 맞서 싸우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2.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 전수: 역사학자 한나 아렌트는 “문명은 매 세대마다 야만인들에게 침범당한다. 이 야만인들은 바로 아이들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서양 문명의 가치를 전수하며 문화를 보호해야 한다.

3. 신앙으로의 회복: 서양 문명을 이끈 기독교 신앙으로 돌아가야 한다. 세속적 진보주의나 철학적 물질주의는 문명의 기반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새로운 기독교 르네상스와 영적 부흥이 필요하다.

목회자들을 위한 특별한 요청

목회자들은 복음과 성경적 진리를 담대히 선포해야 한다. 지금은 서구 문화를 다시 복음화할 때다. 절망하지 말고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을 따라 나아가야 한다.

예레미야의 경고와 현대적 교훈

고대 유다의 몰락을 경고했던 예레미야의 말은 오늘날 서양 문명에도 적용될 수 있다. “내 백성은 생수의 근원인 나를 버렸다.” 하나님께 돌아가야 한다는 이 메시지는 오늘날 서양이 다시 문명의 생명으로 돌아가는 길을 보여준다.

서양 문명이 다시 강건해지기 위해서는 기초로 돌아가는 것, 즉 진리, 가족, 그리고 신앙으로의 복귀가 필수적이다. 즉,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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