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한국교회 선교전략 패러다임 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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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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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성결교회연합회 사회복지정책포럼 열려
2024 한국성결교회연합회 사회복지정책포럼 참석자 단체 사진. ©장요한 기자

2024 한국성결교회연합회 사회복지정책포럼이 3일 오전 충남 천안 소재 나사렛대학교(총장 김경수) 경건관에서 ‘초고령사회 교회의 역할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성결교회연합회 사회복지분과위원회가 주관했다.

1부 개회예배는 윤병성 목사(사회복지분과위원장)의 사회로, 김병천 목사(예성 사회복지부장)의 기도, 윤문기 목사(한성연 대표회장, 나성총회 감독)의 설교, 축사, 김경수 총장(나사렛대학교 총장)의 환영사, 이정소 목사(예성 사회복지위원장)의 광고, 윤문기 목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윤문기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작은 자를 향한 사랑 예수님을 향한 사랑’(마 25:4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윤문기 목사는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한국 현실 속에서 노인문제는 심각한 소외계층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며 “(본문에서) 주님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는 것이 내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오늘 토론이 노인들의 문제에 대한 해답과 삶의 방향이 정해지는 복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축사를 전한 류승동 목사 “시니어 목회의 교단이 지교회에 도움을 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교재를 만들어 교회에 제공해야 되겠다는 계획을 세워 시니어 목회 지도자 지침서와 워크북을 만들게 되었다”며 “낸 목회트렌드 1위가 노인목회이다. 그만큼 지금의 시대적 요청이 교회가 노년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되는 때이며, 오늘 포럼이 3성(예성·기성·나성)의 목회의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며 축하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만수 목사는 “세미나를 통해 한국교회가 초고령사회에 어떻게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세미나를 주관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환영사를 전한 김경수 총장은 “3성은 성결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모인 기관들이다. 여러 메시지 중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은 사회적 성결이라 생각한다”며 “하나의 사회복지적 개념이 아닌 사회적 성결이라는 차원의 관점에서 움직이는 한성연의 모습이 에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시기 원하셨던 사역이라 생각한다. (이 시간이) 우리가 가진 좋은 전통을 잘 계승·발전시켜서 우리 다음세대에 넘겨 줄 수 있는 좋은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 2부 발표회는 왕수일 목사(기성 사회복지부장)의 사회로, 윤예숙 목사(나성 재활학 박사)의 ‘초고령사회 교회의 역할과 방향’ 주제의 발표, 질의응답, 사례발표, 각 섹션의 질의응답, 폐회 순서로 진행됐다.

◆ 노인복지 목회의 필요성

윤예숙 목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윤예숙 목사는 “2025년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초고령사회란 전 국민의 20%가 노인(65세 이상)이라는 의미”라며 “인구 고령화 현상은 국가의 재정과 금융, 주택시장, 산업구조, 문화, 일상의 생활, 고용정책, 가족, 의료, 연금 등 사회 전반엔 걸쳐 예기치 못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노인복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궁극적으로 선교적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다. 이제 교회의 선교전략도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초고령사회에 발을 맞추어 목회적 기능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능에도 역량을 집중하여 지역사회에 부응하는 역할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지역에서 소외되고 외면당하여 선교적 채널을 잃게 되는 현실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초고령사회에 교회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이러한 사회적 현상에 발 맞춰 목회나 선교전략이 변해야 하는 현실적 상황에서 노인복지목회의 당위성을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첫째는 이웃사랑은 예수님의 명령이며, 둘째로 시대적 요청이며, 셋째로 지역사회의 요청이며, 넷째로 선교전략에 부합한다”고 했다.

◆ 초고령사회에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윤 목사는 “초고령사회에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에는 먼저, 교회는 지역사회복지에 교회가 관심을 갖추어야 하며, 둘째로 국가 보조금을 받으며 할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셋째로 교회 내 유휴공간을 지역사회에 개방해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할 수 있으며, 넷째로 제역 내 복지관련 시설 등을 위탁 경영을 할 수 있고, 다섯째로 사회봉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인복지 목회를 위한 선행과제로 먼저, 신학적인 기초를 가지고 성경에서의 노인에 대한 개념적 이해가 필요하고, 둘째로 노인복지 목회의 실천에 따른 교회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고, 셋째로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정책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노인복지 목회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은 첫째, 노인복지 목회자는 전문성을 있어야 하며, 둘째로 윤리 요강이 있어야 하며, 셋째로 사회적 가치를 지녀야 하며, 넷째로 헌신적 마음이 있어야 하며, 다섯째로 계속적인 노력, 꾸준한 역량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인복지 목회의 방향은 첫째, 영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며, 둘째로 노년부를 신설해 노년부 교사를 임명하고, 셋째로 노년부 프로그램을 운영할 시설 및 장소를 준비·유지하고, 넷째로 노인성도의 신체, 정서를 지원하는 전문적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다섯째로 국가의 노인복지정책과 보조를 맞춰 국비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노인복지 목회는 남이 있는 여생을 주님과 동행하며 평안하고 의미 있게 지난 인생의 여정을 아름답게 마감하면서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가도록 지원하는 목회”라며 “그러므로 교회는 이제 노인들을 향하여 눈을 돌려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그리하여 초고령사회 진입 상황속에서 노인복지 목회를 통한 한국교회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례발표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사례발표에는 ▲이계상 목사(나성 평택대 특임교수, 사회복지학 박사)가 ‘온누리사랑채노인종합복지센터(온누리사랑교회) 노인복지 목회 비전’ ▲조이철 목사(기성 한국열린사이버대 교수)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노인복지 목회’ ▲김장경 목사(예성 벧엘주간보호센터 대표)가 ‘주간보호센터를 통한 목회 사례’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한편, 행사는 왕준복 장로(나성 평신도 상임부회장)의 폐회 및 기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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