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아동 참여형 기후위기 인식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 참여형 기후위기 인식 교육 콘텐츠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세상’을 2023년 전국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유아교육기관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사진은 아동 참여형 기후위기 인식 교육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와 유엔 국제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가 끝났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며 다양한 논의를 펼치고 있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모두의 행동이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의 하나는 기후교육이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 참여형 기후위기 인식 교육 콘텐츠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세상’을 2023년 전국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유아교육기관까지 대상을 확대했다고 29일(금) 밝혔다. 아동 당사자의 기후위기 인식을 높이고,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며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전국 유아교육기관과 초등학교, 중학교 1,105개 학급에서 2만 2,672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지난 27일(수)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세상 성과공유회를 열고 교육에 참여한 아동의 인식 변화와 참여 경험을 살폈다. 더불어 지역사회 내 기후위기 교육을 더욱 효과적으로 확산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전국 초·중등 아동 5,659명을 대상으로 한 기후위기 인식 교육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기후위기의 당사자이자 변화의 주체인 아동의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으며,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대한 참여 의향 역시 높아졌다. 교육 전 기후위기의 원인과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지하는 아동의 비율이 59%에 불과했지만, 교육 후 84%로 상승했다.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대한 참여 의향 역시 35%에서 67%로 늘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올해 교육을 시작한 유아교육기관 우수사례 발표도 있었다. 친환경 소재로 놀잇감을 바꾸고 ‘쓰레기 만들지 않기’ 약속 실천 활동 등을 진행한 서울 영천유치원 오윤정 교사는 “유아기부터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의 연관성을 익히고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는 것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일상에서도 어렵지 않게 기후행동 실천이 가능하다는 것을 배운 기회였다”고 전했다.

우수 사례 발표에 나선 인천 은봉초등학교 배세원 아동(5학년)은 “세계 곳곳의 기후위기 현황을 알아보다가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만 실천해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알았어요. 많은 사람이 지구를 위해 함께 노력하면 좋겠어요”라며 교육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전북교육청, LG헬로비전 등 기관, 기업과의 협업이 주목 받았다. 지난 6월부터 전북 내 초등학교 7곳에서 아동 약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동행학교’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교내 폐플라스틱 수거함을 설치했다. 모아진 재활용품을 지역 내 업사이클링 사회적 기업을 통해 어린이 안전 우산으로 제작함으로써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올해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한 기후위기 대중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규 교육과정 내 아이들의 기후위기 교육 만족도는 불과 43.3%에 그쳤다. 불만족 이유로는 현 교육이 기후위기 심각성을 부각하지 않고, 실천할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며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세상’은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실천 활동을 연계했다. 특히, 이번 성과공유회는 다양한 주체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기후위기 인식교육을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천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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