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대한 지지율이 반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매체인 CBS뉴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성인 2천2백32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인계 방식에 대한 생각을 묻고, 그의 내각 인선에 대한 의견도 수집했다.
응답자 중 59%는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전환 처리에 찬성한다고 밝혔고, 반대하는 응답자는 41%였다.
미국 상원이 트럼프 당선인의 내각 지명자들이 취임하기 전 인준 심문을 열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압도적 다수(7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나머지 24%는 당선인이 인준 심문 없이 내각 지명자를 임명하는 것을 허용하는 데 지지를 표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내각 인선 운명은 궁극적으로 상원의 손에 달려 있으며, 공화당은 다가올 119대 의회에서 53대 47의 다수를 차지할 예정이다. CBS뉴스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은 내각 인선에 대해 호의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선택한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주 공화당) 상원의원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4%가 “좋은 선택”이라고 답했다. 25%는 그를 내각에 “좋은 선택이 아니다”고 표현했고, 나머지 31%는 후보자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결정하기에 “충분히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루비오의 인준은 양당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자 중 절반(47%)이 민주당에서 독립으로 전향한 전 대통령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묘사했다. 34%는 동의하지 않았으며, 그를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했다. 나머지 19%는 지명자에 대한 의견을 형성하기에 “충분히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외교 정책에 대한 반개입주의적 견해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부과된 예배 제한 및 봉쇄에 대한 반대 때문에 많은 정치적 우파로부터 호의적인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낙태에 대한 지지로 일부 공화당원들은 케네디를 반대했다. 첫 번째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임했던 전 부통령 마이크 펜스는 상원에 케네디를 보건복지부 장관직에서 거부해 달라고 촉구했다.
응답자 중 다수(39%)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국방장관 후보인 피트 헤그세스에 대해 “충분히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약간 더 높은 비율(33%)의 응답자는 그를 “좋은 선택”이라고 보았고, 28%는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답했다. 군 참전 용사이자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 위켄드’(Fox & Friends Weekend) 공동 진행자인 헤그세스는 “여성이 전투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응답자 중 동일한 비율(36%)은 툴시 가바드(Tulsi Gabbard)를 국가정보국장으로 일하기에 “좋은 선택”이라고 평가했으며 그녀에 대해 “충분히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나머지 28%는 그녀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