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독교인 표현의 자유 심각하게 위협받아”

©pixabay

영국 에섹스 경찰이 보수 성향의 칼럼니스트에 대한 집중 수사를 중단했음에도 기독교인들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을 수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텔레그래프 앨리슨 피어슨 기자가 1년 전 이스라엘 반대 시위에 참여한 파키스탄 정당 시위대를 ‘유대인 혐오자’라고 언급한 트윗을 집중 조사한 바 있다.

당시 피어슨은 영국의 한 거리에서 깃발을 펼쳐 든 남성들과 경찰관 두 명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리트윗하며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나. 유대인 혐오자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이라니”라고 했다.

당시 런던 경찰의 가자지구 관련 시위 대응을 둘러싸고 긴장이 높아지던 시기였다. 그러나 이 사진은 런던이 아닌 맨체스터에서 찍힌 것으로, 참가자들이 든 깃발은 팔레스타인 국기가 아니라 파키스탄 정당 깃발이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피어슨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두명의 경찰이 피어슨이 예배를 갈 준비를 하는 동안 에섹스에 소재한 그의 집을 찾아와 그를 심문했다. 피어슨은 텔레그레프에 이 사실을 알렸고, 에섹스 경찰의 행동은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X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이런 일은 멈춰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그녀를 지지했다.

에섹스 경찰이 피어슨에 대한 혐의를 철회하고 조사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날, 타임스와 유대계연대기 칼럼니스트인 멜라니 필립스는 자신의 서브스택(Substack)에 “잘못된 언행에 대한 경찰의 감시-증오범죄는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의 표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필립스는 “피어슨에 대한 처우는 더욱 괴상했다. 왜냐하면 문제의 트윗은 실제로 인종적인 증오에 항의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 그러나 그것은 유대인에 대한 증오다. 그리고 유대인에 대한 증오는 (이 사회에서) 전혀 증오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잔혹한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넘도록 영국의 런던과 다른 도시의 거리에서 ‘유대인들을 위협하고, 대량 학살과 세계의 유일한 유대 국가를 파괴할 것을 외치며,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살인적인 증오를 조장하는’ 거대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시위와 그보다 작지만 비슷한 수많은 사건으로 인해, 많은 영국 유대인들은 런던 중심부로 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두려움에 떨었다”고 했다.

필립스는 경찰들의 행동 뒤에 있는 신마르크스주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증오범죄와 비범죄 증오에 대한 대부분의 항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협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억압으로 급진전하는 핵심에 도달하지 못했다. 표현이 억압당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단지 일부 유형의 표현, 즉 특정 보호 집단의 문화 전반적인 권력 장악에 따르지 않는 표현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증오에 대한 이러한 완전히 주관적인 기준은 부당하게 비난받는 대상의 명예와 삶을 파괴할 수 있는 완전히 성가신 주장의 길을 열어 줬다”며 “실제로 진짜 증오의 대상인 사람들은 무시당하거나, 자신에게 표현되는 증오에 항의하거나 자신을 방어하려고 할 때, 증오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이는 전체주의 경찰 국가와 관련된 권력 남용의 일종”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영국 경찰의 고위층을 사로잡고 기독교의 표현의 자유가 점점 더 제한되는 문화를 만든 것은 바로 이러한 신마르크스주의적 사고방식이다. 성적 도덕성과 성 정체성과 같은 문제에 대한 정통 기독교의 의견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일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사이에서 그렇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