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에 처했거나 두려울 때 의지할 분은 오직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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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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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델젤 목사.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댄 델젤 목사의 기고글인 ‘신앙이 검증되었을 때 물 위를 걷는 방법’(How to walk on water when your faith is tested)을 24일(현지시간) 개제했다.

델젤 목사는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온에 있는 리디머 루터 교회(Redeemer Lutheran Church in Papillion)의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모든 사람은 삶의 폭풍을 마주한다. 이는 "언제" 폭풍이 닥칠 것인가의 문제이지, "그럴 일이 있을지"의 문제는 아니다. 다가올 폭풍의 심각성 역시 미리 알 수 없는 변수이다.

어떤 혼란은 소리만 요란한 천둥번개처럼 큰 피해를 남기지 않지만, 다른 경우는 거대한 허리케인처럼 엄청난 파괴를 일으킬 수 있다. 워렌 위어스비(Warren Wiersbe)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삶의 시련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 안에서, 각각의 시련에는 목적이 있다. 종종 하나님은 그것들을 통해 당신을 성장시킨다."

예수님께서는 한밤중에 제자들의 믿음을 시험하셨다. 그들은 밤 3시에서 6시 사이에 배를 타고 있었다. 예수님은 기도하시기 위해 산으로 올라가셨고, 제자들은 이미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거센 파도를 맞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 그들에게 다가오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물 위를 걸으시는 모습을 보고 "유령이다!"라며 두려움에 질렸다(마태복음 14:23-26).

어둠이 내려앉은 한밤중은 낯선 소리와 광경이 두려움을 더욱 증폭시키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린아이들은 '밤 공포'를 겪고, 성인들도 악몽에 시달리곤 한다. 마르틴 루터는 악몽이 악마로부터 온다고 보았으며, 이는 동의할 만한 의견이다. 악몽을 막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보혈을 간구하며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려움에 휩싸인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즉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안심하라. 나다. 두려워하지 말라"(마태복음 14:27). 이는 예수님의 자비로운 성품을 보여준다. 예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지만, 믿음으로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을 기뻐하신다(여호수아 1:9).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이해하시며, 우리의 걱정을 덜어주시고 불안감을 평온함으로 바꾸시기를 원하신다.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면 우리의 믿음은 강화되고, 두려움은 점차 사라진다.

예수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은 베드로는 이렇게 외쳤다. "주님, 정말 주님이시거든 저를 명하셔서 물 위로 오라 하소서"(마태복음 14:28). 베드로는 믿음으로 가득 차 있었고,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었다. 이는 우리의 믿음이 우리를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경지로 이끌어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의 발걸음을 내디딘 순간이 있다. 예수님을 믿고 죄의 용서를 받을 때, 우리는 불신의 배를 떠나 물 위를 걷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바람을 보고 두려워하여 물에 빠지기 시작했고, "주여, 저를 구원하소서!"라고 외쳤다(마태복음 14:30). 이때 예수님께서는 즉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잡으셨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해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라고 말씀하셨지만(마태복음 14:31), 곧이어 폭풍을 잠잠케 하셨다.

다음번 폭풍이 닥칠 때, 우리는 베드로처럼 믿음으로 물 위를 걸어갈 기회를 얻게 된다. 만약 두려움 속에서 배에 머무르거나, 물에 빠지기 시작했다면,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 주님은 언제나 신실하시며, 우리의 믿음이 흔들릴 때조차도 우리를 붙드신다.

우리의 하나님은 구원자이시며, 폭풍을 잠잠케 하시는 분이다. 이 믿음으로, 우리는 어떤 시련 속에서도 주님을 의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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