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선도 목사 소천 2주기 추모예배가 25일 경기도 광주시 광림수도원 대성전에서 드려졌다.
이날 추모예배에서 박영로 장로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이어 김도옥 장로가 성경봉독을 했다. 이어 이귀복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남부연회 16대 감독)이 ‘하늘의 별이 되신 故 김선도 감독님’(다니엘 12:1-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감독은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은총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평생 목회를 하면서 하나 배우고 터득한게 있다면 사람이 누구를 존경하고 따르며 그의 삶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끼치고 또 큰 변화와 놀라운 은혜를 받는 것을 생각하고 기억을 하는 것이다. 교회에서도 그렇고 사회에서도 그렇다”며 “김선도 감독님은 생전에 저를 사랑으로 대하셨다. 감독님의 자서전을 보면서 이렇게 평생을 사셨다는 것에 대한 감동을 받았다. 감독님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를 모실 때 김정석 감독회장님의 요청으로 김선도 감독님의 천국 환송예배에서 대표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그것이 저에게는 영광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죄송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추모 2주기를 맞이해서 부족한 저에게 귀한 말씀을 전하는 기회를 주신 김정석 감독회장님과 광림교회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김선도 감독님은 목회자이지만 대한민국의 자랑스럽고 위대한 인물이었다.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에게 귀감이 되는 어른이었으며 한국 교계는 물론이고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전무후무한 영적 지도자, 진실한 목회자이자 웨슬리안이었다. 더 나아가 세계적인 인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미국, 유럽 등지에서 한국인 목회자로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지도자이셨다”며 “김 감독님은 인간을 살리는 의사이자 목회자이셨다. 감독님은 의사 출신으로 상담과 치유 신학을 통한 전인적인 치유목회, 상담목회를 실현하셨다. 감독회장님은 목사로서의 인격과 전문성, 실력을 고루 갖추셨다. 큰 인물들은 많은 문제가 있지만, 김선도 감독회장님은 어떤 약점이나 흠이 없으셨던 훌룡한 지도자셨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회장님은 설교의 대가이셨다. 그의 설교는 언제나 복음적이며 내용이 간단하고 순수했다. 간단하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은 영원하다는 말처럼 감독님의 설교는 훌륭했다. 감독님은 언제나 부드러우셨지만 때로는 정의를 부르짖고 죄를 책망하실 때는 엄격하셨다”며 “김선도 감독회장님은 신학 쪽에 있어서 훌륭한 어른이셨다. 석좌교수로 강의도 하실 정도로 실력이 좋으신 목회자이자 복음적이고 감리교 요한 웨슬리의 하나님 선제 은혜와 전 만인 구원론의 은총을 말씀하셨다. 그는 감리교를 대표하는 그런 선교 신학자이자 목회자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님은 탁월한 지도자이셨다. 감리교회, 한국 교계뿐만 아니라 나라와 기업사회, 군경 등에게 존경받는 지도자이셨다. 감독님은 교회와 사회의 높은 담을 허물고 사회와 소통하는 기독교의 위상을 보여 주셨다. 모든 지도와 헌신을 인정받아 각 분야에서 상을 받으셨고 존경받는 귀한 어른으로 모든 사람이 기억을 하고 있다”며 “목회자는 목회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을 잘 세우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선도 감독님은 박관순 사모님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셨다. 세상에서는 훌륭한 지도자나 큰 인물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큰 별이 졌다고 표현한다. 감독님은 이 땅에서 ‘스타’였지만 지금은 온 하늘을 비추는 하늘의 별이 되셨다”고 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다니엘서 12장 3절을 보면 ‘많은 사람을 주께로 돌아오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돌린 사람은 하나닐의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치리라’고 되어있다. 추모 2주기 예배를 드리지만, 감독님의 생애나 하신 일은 영원히 하늘의 별이 되어 이 땅 위에 비치는 하나님의 큰 은혜와 축복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세월이 갈수록 감독님을 추모하는 예배가 계속 광림교회를 통해서 이어지길 바란다.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고 많은 사람에게 큰 빛이 되는 귀한 역사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故 김선도 감독회장의 추모영상을 시청했으며 이어 안종원 장로가 추모사를 전했다.
안 장로는 “오늘은 故 김선도 감독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 나라로 간 지 2년이 되는 날이다. 감독님의 생전 모습을 보면서 그리움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감독님은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 감리교회의 큰 빛이자 희망이셨다. 탁월한 지도자로서 국내외 감리교회를 새롭게 개혁하고자 최선을 다하셨다. 또한, 생명 구원의 뜨거운 열정과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비전을 가슴에 품고 온 세계를 복음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평생을 보내셨다. 특히 광림교회를 사랑하셔서 우리 모두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함으로 광림교회가 모든 교회의 귀감이 되길 소망하셨다. 감독님의 교회, 나라, 성도 사랑은 끝이 없으셨다. 그 때문에 잠시도 기도의 끈을 놓을 수가 없으셨다. 전해주시는 주옥같은 말씀은 저희들의 삶을 변화시켜 주었고 한층 더 가까이 하나님께로 이끄시는 원동력이 되었다. 천국에서 감독님을 뵙는 그날까지 가르쳐 주신 믿음의 길을 따라 선교하며 기도하며 서로 사랑하며 뒤따라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이우 목사(장천기념사업회 이사장)가 인사말을 전했다. 최 목사는 “오늘 아침 이곳까지 오는데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왔다. 첫 번째는 이정표가 저를 안내해주었다. 거리의 중요한 지점마다 이곳이 어디이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잘 알려주었다. 두 번째는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았다. 하늘색으로 선명하게 길을 보여주며 필요할 때마다 목소리로 길을 안내해주었다. 혹시 길을 잘못들면 잘못된 그 지점부터 다시 바른길로 안내해주었다”며 “셋째, 유도선이다. 갈림길에 들었을 때마다 분홍색, 녹색으로 그려 놓은 선으로 길을 안내해주어서 여기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감독님은 우리 민족 역사의 가장 참담한 시대를 오직 말씀과 기도로 주님이 보여주시고 인도해주시는 길을 흔들림 없이 올곧게 가시면서 우리가 따라야 할 길에 안내자가 되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48년 전 감독님을 처음 만나 뵈었다. 당시 저는 감리교 신학대학 재학 중에 시국 시위를 주동했다는 이유로 무기정학을 당했다가 4학년에 복학했던 그해 가을에 만나 뵈었으며 감독님은 현장 목회를 가르치는 임상 목회학을 강의하셨다. 처음 뵙는 순간 크지 않은 키에 당당한 체격 짙은 눈썹에 확신에 찬 강의는 저를 완전히 사로잡았다”며 “강의 시간마다 앞자리에 앉아 한 마디도 놓치지 않았고 소개해주신 책들을 다 읽으면서 최고 학점을 취득했다. 제가 군목으로 군 복무를 마치기 직전 군인 교회를 건축하고 도움을 받기 위해 감독님을 광림교회에서 만나 뵈었다. 그리고 저를 광림교회 부목사로 합류하게 하셨다. 그리고 1987년 12월에 안산광림교회 개척 담임 목사로 파송해주셨다. 저를 목회자로 설 수 있도록 멘토가 되어주셨고 바르게 살기 원하는 모든 사람의 영원한 스승이시다. 감독님의 뒤를 이어 한국감리교회 감독회장인 김정석 목사를 위해 기도하겠다. 장천기념사업회는 감독님의 가르침을 잘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석 감독회장이 가족을 대표하여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저는 아버지에게 돈을 받은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한 가지 기억나는 것은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시험을 잘 봤는데 아버지가 500원짜리 동전 하나를 주셨으며 그것이 처음이자 제게 주신 마지막 동전이었다. 그리고 나서 이제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시고 오랫동안 투병하시면서 하루는 저와 둘이 있는데 ‘내 지갑에 돈이 있냐’고 말씀하셨다. 그때 아버지의 지갑을 보면서 돈이 없었는데 그것을 보면서 아버지의 삶은 청빈하셨던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며 “목회하면서 저는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아버지는 목회 본질에 충실하셨던 것 같다. 아버지의 관심은 한 영혼의 구원이셨다. 그 구원이라는 단어를 단순히 영의 구원뿐만 아니라 그 안에 치유와 회복이 담겨져있는 전인적 구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 구원에 무엇보다도 관심을 가지시고 목회하셨던 것을 기억한다.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성화는 다름이 아니라 아버지의 사회적 성화의 삶의 모습으로 또 교회의 여러 가지 일들로 나타난 것을 보게 된다. 또 다른 아버지의 관심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구현되는 것이었다. 한 영혼이 구원받고 성화되고 선한 영향을 펼치며 많은 자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며 복음의 확장성을 가지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져 가는 것이 아버지의 소망이셨으며 그것이 광림교회에 여러 가지 많은 일들로 드러나고 세워진 것이다. 아버지가 남기신 목회의 귀한 방향성을 우리 마음속에 새기며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아버지가 가지셨던 하나님 사랑의 마음, 교회 사랑의 마음, 뜨거운 열정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고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예배는 이어 안정석 장로가 광고했으며 이귀복 감독의 축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광림교회 #김선도감독 #고김선도목사추모예배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