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 기도운동연합’(성반학연)이 25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예배·총회 및 학부모대회를 개최했다.
성반학연은 창립취지문에서 “오늘날 주요 선진국들과 국제기구들이 주도해 성혁명교육이 포괄적성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공교육과정을 지배해가고 있다. 성혁명은 동성 성행위, 성전환행위, 유·소년 성행위를 정당화하는 조기성행위, 태아 살해인 낙태 행위(이하 동성 성행위 등)를 법률로 정당화하고, 이에 대한 반대의견 표현을 차별로 몰아 금지시키는 법률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시행하여 모든 국민들에게 동성 성행위 등의 수용을 강요하는 전체주의적 독재사회를 만들려는 사회 변혁운동”이라며 “성혁명 운동은 고용·경제·국가행정 및 사법뿐만 아니라 교육영역을 포함하는 사회 거의 모든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은 교육영역에서 진행되는 포괄적 성교육이다. 모든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고 성경의 교훈을 따라 예수님이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믿어 구원을 얻은 기독교 성도들인 우리는 하나님의 엄중한 계명인 성경의 교훈을 따라 성혁명 교육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성혁명·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를 사랑하는 학부모 국민들이 마땅히 해야 할 애국적 사명일 뿐만 아니라,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 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라고 했다.
행사는 창립예배, 격려사, 발제, 발언 순으로 진행됐으며 창립예배는 최광희 목사(약대본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박은희 대표(전국학부모단체연합)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이어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담임)가 ‘장정만 여호와를 섬기라’(출애굽기 10:7-11)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캄보디아에 폴 포츠가 집권했을 당시 ‘킬링필드’ 학살이 자행되었고 어린 세대가 학살을 당하면서 한 세대가 사라졌다. 이렇게 되면서 캄보디아는 현재까지도 나라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런 학살의 역사는 돈, 인간의 노력으로 회복할 수 없고 오직 시간을 거꾸로 돌리면 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본문 10절을 보면 바로 왕이 ‘내가 너희와 너희의 어린 아이들을 보내면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함과 같으니라 보라 그것이 너희에게는 나쁜 것이니라’라고 했다. 이는 마치 마귀가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마귀는 우리와 아이들을 끊어버리려고 하며 하나님은 우리와 아이들을 말씀으로 연결시키신다. 이 대립 전쟁이 지금까지도 팽팽하게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기 계신 학부모님들과 성혁명 교육을 반대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시고 사역에 동참하시는 분들 한 분 한 분이 귀하다고 생각한다. 반대하기 위해 엄동설한과 무더위에 고생하시지만, 기도가 없으면 투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사단의 전력은 기성세대가 아닌 우리 자녀들에게 집중되어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정신세계를 파괴하는 건 단순히 동성애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깨어서 다음세대에 올바른 교육과 진리를 알리며 지켜낼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 1시간 기도하고 1시간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이 나라에 믿음의 주축으로 세워지길 위해서 끊임없이 우리 교과서들을 감시하며 고쳐내고 투쟁하고 바꿔내는 일에 대해 수고해주시길 그리고 애써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최광희 목사의 인도로 봉헌기도를 드렸으며 박한수 목사의 축도로 모든 예배의 순서가 마무리됐다. 이어진 조배숙 의원(국민의힘),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 등이 격려사를 전했다.
영상으로 격려사를 전한 조배숙 의원은 “성반학연 학부모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우리 학부모들은 지난 2022년 개정교육과정이 논의되고 고시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교육부, 각 시도교육청 등 앞에서의 피켓운동과 치열한 의견개진을 통해 교과서 속 성혁명적 용어들을 삭제하는 ‘2022 개정교육과정 고시’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20222 개정교육과정 고시’의 기준에 따라 만들어져야 할 새 교과서들에게도 여전히 성혁명 용어들이 그대로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또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명백한 고시 위반이며 인권위와 교육부의 모든 심의절차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저는 지난 9월 30일 국회에서 성혁명 개정 교과서의 문제점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여 해당 문제점을 지적했고, 지난 13일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는 교육부장관을 대상으로 ‘교과서 내의 성혁명교육이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에게 끼칠 악영향’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당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지난 세미나에 후속하는 두 번째 세미나 및 학부모대회로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의 입장에서 가지고 있는 성혁명교육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전달하고자 한다. 오늘 세미나가 2022 개정교육과정 고시에 적합한 교과서들의 출간과 우리나라 미래세대들을 위한 바른 교육이 전국 교육현장에 적용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영상으로 격려사를 전한 이용희 교수는 “학부모들과 한국교회는 지금 우리 아이들 교과서에 대거 유입되어 있는 서구에서 밀려오는 성오염 물결을 막아서야 한다. 우리가 이번 교과서 오염 상황을 계속해서 방치한다면 우리의 자녀들은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처럼 주님을 멸시하다가 심판받는 세대가 될 것이다. 우리 자녀들이 단순히 교회를 떠나는 것만 아니라 동성애를 죄라고 설교하고 하나님이 주신 성은 남성과 여성밖에 없다고 말하는 교회를 혐오세력이라고 공격할 것이고 십자가의 원수가 되고 복음의 원수가 될 것”이라며 “이 세상에서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귀하고 강한 것은 없다. 우리 자녀들이 더 이상 독초를 먹고 하나님과 성경의 진리를 대적하는 자녀들이 되지 않도록 어머니들이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 여전도회가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대적 위기 속에서 우리 자녀들을 바르게 세우기 위해 ‘성반학연’이 발족되어 출범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또 마음을 다해 지지하며 축복한다. 저도 여러분들과 함께 기도하며 귀한 사역에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발제 시간에서 현숙경 교수(침례신학대학교)가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변화 분석과 향후 방향성 제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현 교수는 “2009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교육과정은 전통적 가치관에서 글로벌 시민교육과 포스트모던적 가치관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이후 세계 시민교육, 인권, 성평등, 성적 자율성, 다양성 존중 등이 강조되면서 학생들이 글로벌 이슈와 다문화적 가치관을 포용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변화는 몇 가지 문제점을 드러낸다. 첫째, 절대적 진리와 보편적 윤리 기준이 약화되면서 학생들이 전통적 윤리보다 상황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경향이 커졌다. 둘째, 성적 자율성과 성별 다양성을 강조하는 포괄적 성교육이 성적 자유를 절대적 권리로 인식하게 하여 책임과 경계를 악화시킨다. 셋째, 다양한 가족 형태와 성평등 교육이 전통적 가족 개념과 성 역할에 혼란을 초래하여 공동체 중심의 가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과정 개정은 개별 사안에 대한 개정 요구를 넘어서 교육과정 자체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방향성을 제시한다. 첫째, 전통과 글로벌 가치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교육과정이 되어야 한다. 둘째, 보편 윤리를 기반으로 한 인문학과 도덕 교육을 재구성해야 한다. 셋째, 책임과 절제를 강조하는 성교육이 재정립 되어야 한다. 넷째, 다양성 교육과 윤리적 기준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교사 교육을 강화할 때 보편 윤리와 전통적 가치를 위한 교육에 기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가 ‘성혁명교육 개정교과서들의 2022 개정교육과정고시 위반성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조 변호사는 “자녀들을 해치는 성혁명교육이 공교육에 실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학부모들의 활동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학부모들의 성혁명 반대운동을 위해 필요한 활동들에 대해 제안하고자 한다”며 “성혁명을 반대하는 교회와 국민들은 성혁명 교과서를 각 학교에서 채택하지 않도록 저항해야 한다. 학부모들의 행동이 필요하다. 성혁명교육을 반대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은 자신들이 자녀들에게 성혁명교육을 시키는 것을 반대할 권리가 있고 이들의 권리는 모든 교육 영역에서 최우선권을 가지는 권리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당당하게 성혁명교육을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구체적으로는 각 학교의 교과서 선택 과정에 참여해서 성혁명 내용들이 포함된 교과서들이 채택을 반대하는 의사를 개별적으로 또는 집단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고시위반의 성혁명교육이 시행되면 그 실태를 파악하여 중단요구, 진정제기, 책임을 질 것을 요구 등을 해야한다”며 “학부모들은 정부에게 성혁명교육의 위헌성, 위법성, 해악성을 적시하여 나라의 미래 새대를 해롭고 위험한 성혁명교육으로부터 배제하기 위해 2024 성혁명 새교과서 제작 과정에 대한 면밀한 감사를 진행하여 이러한 위헌, 위법, 고시위반을 행한 것에 책임 있는 기관이나 개인에 대하여 철저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요구해야 하며 정부에 성혁명 세력에 대한 철저한 조치와 문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들은 성혁명 교육의 폐해를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 성혁명교육이 교육계에서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성혁명교육 배제를 위한 국민 각성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발언 시간에서 주요셉 목사(동반연 공동대표)가 ‘부모와 교육권 및 양육 권리 박탈하려는 성혁명교육 세력으로부터 우리 자녀 지켜내자!’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주 목사는 “오늘날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PC주의(정치적 올바름)의 물결을 바라볼 때 깊은 슬픔이 느껴진다. 빌헬름 라이히에 영향받아 성혁명과 성정치를 추구하는 이들 또한 슬픔을 자아낸다. 이런 세력들이 우리 자녀들에게 마수를 뻗쳐 파멸의 길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 정신을 차리며 그 세력들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며 “우리는 성혁명을 부추기고 있는 사악한 세력들에 대해 결연히 맞서야 하며 저 또한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할 것이다. 한국교육과정 평가원과 출판사 내에 유착되어 있는 성혁명·젠더이데올로기 세력들은 결코 쉬운 상대들은 아니다. 우리는 그 거대한 세력들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더 이상 성혁명 교과서 우리 아이들을 타락시키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모에게 교육의 종류를 선택할 우선권이 있음을 알아야 하며, 자녀들이 합법적 보호자임을 명심하고 잘못된 성교육, 젠더이데올로기 교육이 활개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다음세대를 지켜내기 위해 힘들지만 중단없이 달려나가야 한다. 이름 없이 빛 없이 수고하는 헌신자들의 희생을 알아주실 이가 있음을 믿고 더욱 분발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