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세직선, 대표회장 박상수)가 창립 31주년을 맞아 세계직장선교의 비전과 전략을 나누기 위한 2024 제7회 세계직장 선교대회를 11월 23일 서울 노원구 한국성서대학교 로고스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세계직장선교, 새 길을 열어주소서!’(이사야 43:19)라는 주제로 6년 만에 열린 이번 선교대회는 중국, 필리핀, 파키스탄, 영국, 멕시코, 라오스 등지에서 온 해외 직장선교사와 현지인, 국내 직장선교사 등 200여 명이 모여 국내외 일터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도전 받고 재결단하는 시간이었다.
세직선 대표회장 박상수 장로는 이날 특히 ‘세계 모든 직장에 선교회를! 세계 모든 직장인을 그리스도에게로!’라는 세직선의 미션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1030 세계선교비전’을 선포해 주목을 받았다.
‘1030 세계선교비전’은 △창립 40주년(2033년)까지 세계직장선교사 10명을 파송하고, 30명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하루 1시간 이상 세계직장선교사들과 선교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매월 2만 원 이상 선교비를 후원하며 △IT를 활용한 다양한 SNS 선교 활동을 통해 실시간 전 세계 선교사들과 소통하고 현지 선교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전문인 직장선교사들을 발굴 훈련하여 다음세대 세계 직장 선교사들을 세워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성서대학교찬양팀(KBU찬양팀, 리더 김창현 목사)의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된 제1부 예배는 세직선 대표회장 박상수 장로의 인도로 사도신경과 찬송가에 이어 경찰해외선교봉사단장 성보경 장로의 대표기도, 파키스탄 에스더 데이빗(Aster David) 전도사의 성경봉독, 한국직장선교합창단의 특별찬양 후 한국성서대학교 총장 최정권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최정권 목사는 ‘자기 가치와 하나님의 주권’(단 1:8~15)이라는 제목의 말씀에서 “여러분과 저희 학교가 ‘전문인’과 ‘복음전도자’라는 두 가지 정신이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니엘의 신앙의 원리를 본받아 우리의 신앙과 걸어갈 길을 다시 돌아보고, 말씀과 기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오랜 과정 속에서 세워놓은 세직선이 다니엘과 그 친구들과 같은 하나님의 귀한 사람, 젊은 세대를 키우며, 전문인과 복음전도자를 양육하는 아름다운 믿음의 터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수 대표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세직선은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선교의 길을 달려갈 것이며, 그 길을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간다면 전 세계로 향하는 선교의 대로가 될 것”이라고 도전했다.
이어 “세계직장선교의 새 길을 열어가기 위한 3가지 핵심 사업으로, 첫째 세계선교 거점을 확보하여 선교 기반을 조성하고, 둘째 세계직장선교대회를 통한 선교 역량을 결집해 나가며, 셋째 전문인 직장선교사를 발굴하여 세계직장선교사로 키워나가는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에게 맡겨진 세계직장선교사의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며 새로운 사도행전의 역사를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명예이사장 박흥일 장로(세직선 초대회장)는 격려사에서 “세계직장선교대회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개최됐고, 국내에서는 대규모 국제대회를 계기로 개최됐다”며 “우리나라에 이미 300만 외국인이 일하고, 1,000만에 가까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데, 이들에게 직장선교를 통해 복음을 전파해서 직장선교의 세계화를 이루고, 세직선의 목적과 방향을 따라 더욱 크게 부흥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직선 이사장 명근식 장로는 영상으로 전한 격려사에서 “직장은 단순한 생계가 아니라 하나님이 저희에게 주신 사명지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또 사도 바울과 같은 세계직장선교사라는 자부심과 긍지가 있으면 좋겠다”라며 “우리가 함께 세계로, 미래로, 하나님께로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애터미 대표사업자 윤영성 박사는 영상 축사에서 “직장은 거룩한 삶을 실현하는 현장으로, 우리의 삶을 통해 믿음이 상속되고 자녀들이 진리 가운데 행한다는 놀라운 축복이 오늘 대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께 이뤄지길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세직선 대표회장 손영철 목사의 환영사, 한직선 대표회장 이훈 장로, 한국성서대학교 총장 최정권 목사, 주안대학원대학교 총장 유근재 목사, 세직선 지도목사 이영환 목사, 세직선 지도목사 정성봉 목사, 준비위원장 김광수 목사, 한국직장선교대학(직선대) 학장 이재웅 목사,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 상임회장 김창영 목사, 직장선교사회문화원장(직선문) 국동전 장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구소장(직선연) 문영용 목사, 후원회장 남덕봉 장로, 자문위원 윤여웅 장로, 경찰해외선교봉사단장 성보경 장로가 서면 축사를 전해왔다.
이어 예배는 세직선 ICT 정보단장인 조형구 안수집사의 헌금기도와 홍주헌 경찰선교목사의 헌금특송, 대회준비위원장 김광수 목사(행복한샘터교회 담임)의 참석자 소개 및 광고, 직장선교의 노래에 이어 정성봉 세직선 지도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CBS 부장 조혜진 집사의 사회로 진행된 제2부는 공연과 특강, 사례 발표, 비전 선포, 합심기도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마라나타 부채 율동팀의 여는무대에 이어, 직선대 학장 이재웅 목사가 행사 기도를 한 후 주안대학원대학교 유근재 총장이 ‘미래 시대 신앙과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세계직장선교 특강을 전했다.
유 총장은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이야기할 때 본질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십자가, 구원, 교회 개척과 성장, 전도, 선교, 성령 등 본질은 바뀌지 않지만, 기후, 경제, 정치, 문화, 종교시장, 교회 내부와 외부 상황의 변화 등은 바뀌므로 시대를 알고 그것에 맞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근재 총장은 또한 “이제 직장인 선교나 선교회도 우리만의 신학과 독특한 방법을 연구해야 할 때”라며 “더 보수적이고 본질적이며 성서적으로 훈련해야 하지만, 비본질적으로는 어떻게 젊은 세대 끌어들이고 디지털 사역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본질과 타협하지 않고 비본질적인 것은 끊임없이 혁신하여 우리나라가 발전한 것처럼, 창조질서를 더럽히는 동성애에 빠진 젊은세대와 디지털세대, 또 도시 한복판으로 들어가 뿔푸리부터 직장선교를 일으키는 위대한 선교단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직장선교 발표에서는 L국 박은혜 직장선교사의 발표, 파키스탄 와셈 유사프 목사의 영상 발표, 캄보디아 이영룡 선교사의 음성 발표가 있었다. 박은혜 선교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은 자가 선교사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마음이 선교지”라며 “아직도 이 세상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 소수민족이 많은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들 가운데 복음이 없는 소수민족을 향해 나갈 직장선교사들이 나와서 그곳에 함께 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와셈 유사프 목사는 꽃동산교회 등에서의 사역을 소개하고 파키스탄의 박해 받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기도와 지원을 요청했고, 이영룡 선교사는 30여 년간 캄보디아 빈민촌 사역을 소개하며 “다 함께 손에 손잡고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뭉쳐 선교하자”고 간절히 호소했다.
이어 대표회장 박상수 장로가 세직선 비전 선포를 하고,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 상임회장 김창영 목사가 인도한 합심기도 및 결단의 시간에는 대한민국과 북한, 세계직장선교, 세계평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찬양과 이영환 세직선 지도목사의 폐회기도 등으로 일정을 마쳤다.
한편, 세직선은 1981년 한직선 창립 12년 만인 1993년 대전 엑스포(EXPO)를 계기로 창립됐다. 이어 1996년 7월 당시 세직선 초대총재였던 박흥일 장로의 워싱턴 주미대사관 파견 근무 기간 미국 워싱턴 한인장로교회에서 제1회 세계직장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제2회 세계직장선교대회가 2000년 8월 산성교회, 제3회 세계직장선교대회가 2004년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제4회 세계직장선교대회가 2006년 9월 필리핀 마닐라한인교회, 제5회 여수 EXPO 세계선교대회가 2012년 6월 여수 은파교회, 제6회 직장선교세계대회가 2018년 2월 평창중앙감리교회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