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는 기도제목이 있다. 가족 구원을 위해, 가족의 건강과 자녀의 취업과 결혼을 위해 오래 기도하는 데도 응답이 없다고 느낄 때가 많다. 이생의 자랑과 정욕으로 구하는 기도도 아니고, 하나님 마음에 쏙 들 만한 기도제목임에도 응답이 더디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러면 마음 깊은 곳에서는 곡소리가 나온다. 그리스도인은 ‘이렇게 저렇게’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상황이 확 바뀌기를 고대한다. 구약과 신약 사이, 400년의 중간사 동안 하나님은 침묵하신 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길을 닦고 계셨다. 기도와 응답 중간사도 마찬가지다. 기다리는 고통의 시간 동안 하나님은 내 인생에 예수 오실 길을 닦으신다. 그 문제를 통해 그리스도인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기 원하신다.
저자 윤치연 목사(온누리교회)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 내 기도제목이 있으며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면 하나님 말씀을 붙들어야 기도와 응답의 중간기를 믿음으로 지날 수 있다고 이 책을 통해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기도와 응답 중간 시기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것이 있다. 성도는 일생 기도하고 응답받기까지, 그 사이의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신구약 중간사 동안 하나님은 침묵하신 것이 아니라 계획이 있으셨던 것처럼, 저의 기도와 응답 중간사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 그리고 응답이 없는 그 기간에 하나님은 말씀으로 나를 변화시킨다”고 했다.
이어 “예수 믿는 사람은 많으나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는 사람은 극히 적다. 내가 중심이 되는 나라를 포기해야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에서 살 수 있다. 하나님과 친밀함이 깊어질수록 인격적인 관계를 맺게 되고, 자라 가게 되고, 내 삶을 순간순간 하나님께 의탁하게 된다. 무너진 곳을 쫓아가며 보수만 하는 기도가 아니라 예방하는 기도를 하게 된다. 바로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도의 목표는 하나님 자체다. 주님 존재 자체를 만나야 하는 이유는 악한 길에서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주님 앞에 서야 내가 악한 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기도하자며 내 영혼을 기도의 자리로 끌고 와야 한다. 그때 하나님이 하늘에서 들으시고 죄를 용서하시고 땅을 고쳐 주실 것이다. 내 한계를 정하고, 내 안전만 구하고, 내 의만 붙잡고, 그 안에서 머물기만을 원했던 내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불리는 백성의 역할이 있음을 알게 해 주셨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완고한 마음이 있을 때, 말씀이 혼과 영을 찔러 쪼개기를 구해야 한다. 응답이 없고 이대로 끝날 것만 같을 때, 마음을 완고하게 할 것이 아니라 도리어 내 속을 찔러 쪼개 불순종이 드러나게 해야 한다. 찬양도, 감사도 나오지 않는다면 오늘 들은 말씀이 내 속을 찔러 쪼개 내 안의 완고함과 불순종을 드러내기를 간구해야 한다. 말씀 앞에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