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 변화하는 문화 속에서도 진리 선포해야”

국제
미주·중남미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신간 ‘지저스 북’ 출간한 잭 그래함 목사
잭 그래함 목사. ©The Christian Post

“성경은 항상 제 삶의 일부였으며, 그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

미국 프레스턴우드 침례교회의 잭 그래함 목사(74)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구약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모험담을 읽었다. 다윗과 거인, 사자굴 속의 다니엘이었다. 그러다가 결국 그 이야기가 모두 예수님에 관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예수님은 성경의 페이지에서 나와 제 삶 속으로 들어오셨다. 처음부터, 디모데처럼, 어린 시절부터 저는 성경을 알고 사랑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고 말했다.

그 어린 시절은 그래함 목사의 신앙뿐만 아니라 목사이자 교사로서의 그의 소명에도 영향을 미쳤다. 작가인 그는 미국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회(SBC) 회장을 두 번 역임했다. 그의 가르침은 파워포인트 미니스트리(PowerPoint Ministries)를 통해 방송되어 전국과 전 세계 청중에게 다가갔다. 2022년 10월, ‘잭 그래함과 함께하는 1년의 성경’이라는 이름의 팟캐스트를 시작했는데, 빠르게 인기를 얻어 다운로드 6천만 건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래함 목사에게 있어서 그의 최근 저서인 ‘예수에 관한 책’(The Jesus Book)은 그의 인생 업적의 정점을 이루는 책이다.

그는 “이 책은 제가 쓸 수 있어서 기뻤던 유일한 책이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제 삶의 메시지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앙, 하나님의 말씀, 그리스도의 간증에 대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은) 내게 전부다. 제 인생 전체의 목표는 하나님 말씀의 진리 위에 서서 그것을 선포하고, 물론 그것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 책에서 할아버지의 스토리텔링이 미친 지속적인 영향에 대해 언급하며 성장기 시절을 회상했다. 수십 년 후 옥스퍼드를 방문해 신약성서의 가장 오래된 사본인 마태복음 일부를 만나게 되면서 성경과의 인연이 완전히 싹텄다고 말한다.

그는 “파피루스 조각을 들고 있을 때, 제 마음은 성경을 읽는 법을 배우는 것으로 되돌아갔다”라며 “저에게 그것은 모세, 다니엘, 요셉, 예수였다. 성경은 제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보물이었다”고 했다.

그래함 목사는 자신의 저서가 근본적으로 독자들에게 성경에서 예수를 만나도록 초대하는 책이라고 강조하며, 성경은 단순한 역사적 유물이나 일련의 도덕적 지침이 아니라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살아 숨쉬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경을 많이 읽을수록 예수님이 누구인지 더 잘 알게 된다”라며 “예수님을 더 잘 알수록 그분을 더 사랑하고 섬기게 된다”고 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야기, 가르침, 실용적인 조언을 통해 성경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위축되거나 확신이 서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성경의 신비를 풀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책의 부제인 ‘성경을 직접 읽고 이해하기’가 독자들이 성경에 자신감을 가지고 접근하도록 힘을 실어주는 그의 목표를 포착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 이야기는 하나의 중심 주제가 있기 때문에 명확하다”라며 “그 주제는 구원이다. 성경에는 한 명의 중심인물이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자신과 화해시키는 하나님이다. 그것은 구원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구원 이야기는 구약의 창세기부터 신약까지 성경을 관통하는 주홍색 실이다. 성경의 기본 주제와 성경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 노력을 기울여 의도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읽고 듣고 성령께서 그것을 설명해 주시고 해석해 주시기를 구한다면, 그들은 그것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경 문해력이 역대 최저 수준인 시기에 그래함 목사는 성경의 관련성은 시대를 초월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사역은 성경의 변화시키는 힘을 강조하며, 규칙적인 성경 참여가 파괴적인 행동을 크게 줄이고 영적 성장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그는 “사람들은 (성경이) 관련성 없는 종교 서적이며, 그들의 삶에 적용할 수 없는 골동품이나 고대 서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들은 마치 역사서나 고고학 서적을 대하듯이 성경에 접근한다. 하지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오늘 여러분에게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함 목사는 ‘지저스 북’에서 성경에 무질서하게 접근하거나 성경의 중심 메시지를 오해하는 것과 같은 흔한 실수도 다룬다고 했다.

그는 “성경 공부 방법은 중요하다. 성경 구절을 볼 때 그 방법 중 일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구절을 요약하는 방법, 그 내용과 맥락을 평가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라며 “나쁜 성경 읽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주제를 다룬 챕터가 있다. 성경의 중심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성경을 잘못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그의 저서 ‘지저스 북’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성경적 세계관을 개발하는 것이다. 진리가 종종 상대적으로 보이고 문화적 가치가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그래함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문화가 성경을 해석하는 방식을 지시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성경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라고 촉구한다.

그는 “유다서 1장 3절은 우리가 믿음을 위해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우리가 듣고 보는 모든 세계관, 문화 속에 있는 수많은 거짓말, 우리 자신에게 말하는 수많은 거짓 속에서 진리에 대한 이러한 공격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진리를 사용하여 우리의 믿음과 신념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불신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우리는 은혜롭게, 그러나 강력하게 성경을 이해하고 이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라며 “오늘날의 문화에서 우리가 믿음에 대한 합리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확신을 가지고 성경을 선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 말씀이 역사한다. 성경에는 어둠의 모든 일을 상쇄할 능력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