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명 선교사 모여 번아웃과 스트레스 대처법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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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제4회 글로벌 멤버 케어 네트워크 컨퍼런스
©GMCN

케냐 나이로비 인근 마안조니에서 개최된 제4회 글로벌 멤버 케어 네트워크 컨퍼런스(GMCN)에는 전 세계에서 온 80여명의 발표자를 포함해 350여명의 참석자가 모였다.

이 컨퍼런스는 선교사와 가족이 선교 현장에서 효과적이고 영향력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학습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된 이 컨퍼런스에는 6개 대륙에 걸쳐 48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모였다.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에서 각각 135명, 31명, 23명의 대표가 참석했고 북미에서 114명, 유럽에서 45명,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1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교회 및 교회 외 조직, 지역사회 기반 조직, 상담 전문가 등이었다.

워크숍과 전체 회의는 선교사들이 직면한 영적, 심리사회적, 재정적, 문화적 어려움을 강조하고 대처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글로벌 멤버 케어 네트워크의 코디네이터이자 컨퍼런스 주최자인 해리 호프만은 CDI에 “선교사들이 종종 이해되지 않거나 적절하게 해결되지 않는 고유한 어려움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교사들이 다양한 문화권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환경에서 일하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에 노출되어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프만은 “그들은 국제 팀에서 일하기 때문에 언어 문제가 있고, 문화적 차이에 대처하고, 선교 현장에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 따라서 멤버 케어는 사역자들의 정서적, 관계적, 영적 웰빙에 초점을 맞춘 선교사 케어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멤버 케어의 중요한 측면은 새로운 환경의 신체적, 문화적 차이로 영향을 받는 선교사 자녀에게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프만은 학교가 쉽게 접근 가능하지 않은 북부 케냐에서 선교사로 일한 부모 때문에 몇 년 동안 학교를 가지 못한 컨퍼런스 참가자 중 한 명의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선교사 자녀에게 영적, 사회적, 교육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아프리카 선교사 자녀 미니스트리’(African Missionary Kids Ministry)를 설립했다.

이 컨퍼런스는 멤버들이 서로에게서 배우고 네트워크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호프만은 나이지리아, 한국과 같은 더 성숙하고 발전된 멤버 케어 네트워크가 중국,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부룬디와 같은 성장하는 국가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멤버 케어 수업 외에도 참가자들은 지역 전체 선교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세계 선교 네트워크(COMIBAM)은 선교사에게 케어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이 지역의 선교 이니셔티브를 조정하는 데 중점을 준다. 아프리카 국가 이니셔티브 운동(MANI), 멤버 케어 유럽(Member Care Europe), 인도 선교 연합(Indian Missions Alliance), 남아시아 멤버 네트워크(South Pacific Member Network)는 각 지역의 선교사에게 지원과 자원을 제공한다.

호프만은 이 컨퍼런스를 통해 멤버들이 “문화적으로 맥락화된 치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호프만은 “라틴 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서는 매우 강력한 가족 및 사회적 연결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선교사로서 성공하려면 사회적으로 무엇이 필요한가? 숲속에서 살거나 사우디 아라비아로 이사할 때 무엇이 ​​필요한가? 협력을 통해 선교사가 잘 보살핌을 받는지 확인하는 데 관심이 있다. 선교사를 훈련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통에 대한 문화적, 성경적 관점을 살펴보고 다양한 맥락에서 고통을 다루는 세션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또한 위기와 트라우마, 기술과 훈련, 선교사를 위한 휴식과 안식년, 내면의 치유와 용서, 다문화 팀에서의 작업에 대한 세션에 참여했다. 또한 재정, 자녀 상담 등에 대한 패널 토론과 워크숍도 있었다.

호프만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함으로써 참가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로의 경험과 접근 방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컨퍼런스가 끝난 지 며칠 후 익명으로 피드백을 제공한 한 참가자는 GMCN이 케냐,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우간다 출신의 참석자 38명을 촉진해 동아프리카 멤버 케어 실무자 그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 여정에서 서로를 돕고 강화하기 위해 함께 모이는 동안 우리와 함께 기도해 달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3년마다 열리는 GMCN 컨퍼런스는 마지막으로 에콰도르 키토에서 개최되었으며,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라틴 아메리카 공동체의 많은 선교사들이 케어 구조와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프만은 “이 아이디어는 전 세계를 한 대륙, 한 지역으로 모아 아프리카에서 멤버 케어 개발을 자극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배울 수 있게 했다. 왜냐하면 아프리카인들은 이제 전 세계 선교 현장과 많은 기관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