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학교(총장 배성찬)는 19일 교내 예배당에서 제19대 박남석 이사장의 이임과 제20대 온성진 이사장의 취임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교계 인사, 동문, 재학생, 교직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배성찬 총장의 인도로 시작됐다. 이사 소의진 목사(남원꿈의교회)의 기도, 총동문회장 문화규 목사(지명교회)의 성경봉독, 총회 부총회장 정훈 목사(여천교회)의 설교, 증경총회장 신정호 목사(동신교회)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부총회장 정훈 목사는 “하나님의 자녀는 화평을 깨는 것이 아니라 정의보다 사랑과 양보로 학교를 화목한 분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한일장신대가 화평을 자랑하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이사 마흥락 목사(경주동방교회)의 사회로, 제19대 박남석 이사장(전주노회 공로목사)의 이임사, 제20대 온성진 이사장(주님의교회)의 취임사, 공로패 증정, 직인 전달, 축사와 격려사, 꽃다발 증정 순서로 진행됐다.
이임사를 전한 박남석 전 이사장은 “부족한 사람을 28개월간 이사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리고, 갖은 고뇌와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이사들의 신뢰와 협조, 노회 선후배들, 교회와 가족 덕분에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며 “모든 교직원들과 구성원들이 더욱 기도해 귀한 하나님의 학교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취임사를 전한 온성진 이사장은 “한일장신대는 어머님처럼 넓고 깊은 사랑으로 한국교회의 영성을 이끌어온 1세대 여자동문들, 정의로운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을 갖춘 2세대 남성 목회자들 배출에 이어 오늘날의 3세대까지 102년간 이어온 전통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자랑”이라며 “그러나 최근 학교를 둘러싼 일들에 동문 출신 이사장으로서 마음이 무겁지만 저의 사명이라면 십자가 정신인 사랑과 공의를 생각하며 기꺼이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온 이사장은 “혼수상태인 학교를 살리기 위해 수술실에 들어서는 마음”이라며 “인내하면서 사랑으로 품되 학교를 해하는 세력이 있다면 과감히 썩은 살을 도려내 학교를 살려내겠다”고 했다.
이어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김영걸 목사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온성진 이사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온성진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한일장신대가 섬김의 정신으로 지역선교적 사명의 길을 잘 감당해 지역교회에 선한 영향을 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사에 나선 전 동문회장 양인석 목사(전주강림교회)는 “축사(祝辭)가 아닌 조사(弔詞)를 해야겠다”고 운을 뗀 뒤 “이사장님이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야 학교가 산다. 썩어지는 씨알이 되겠다는 각오로 학교를 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황세형 목사(전주시온성교회)는 “한일장신대의 첫 동문 이사장이라는 영광에 축하드린다”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으로 잘 감당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순서로 이임하는 박남석 이사장과 취임 온성진 이사장에게 축하객들이 꽃다발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취임한 온성진 이사장은 1991년 한일장신대 신학과를 졸업한 첫 동문 이사장으로, 한일장신대 신학과와 전주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 선교학 석사, 캐나다 크리스챤대학교 상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일장신대 총동문회장, 전북노회 유지재단 이사, 전북노회 노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노회 유지재단 감사, 전주 주님의교회 위임목사로 봉직중이다. 2021년 7월부터 한일장신대 이사로 활동하다 올해 10월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