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교황청은 동성커플의 자녀에 대한 사제의 축복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들의 모양새는 가톨릭교회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포용하겠다는 결정이다. 미국이나 한국의 개신교 중에서도 자유주의 신앙 노선을 가진 교회들도 앞장서서 동성애를 지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감리교 목사는 아예 대놓고 퀴어축제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KBS의 메시지는 동성애 커플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고, 남자와 남자끼리, 여자가 여자끼리 결혼해도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 수 있고 행복하다는 것을 뉴욕의 동성커플 가정을 통해 ‘동성애’를 미화하고 있었다. 두 명의 아빠들은 여자아이들의 머리를 묶어본 적이 없음에도 공주처럼 옷을 입히고 머리를 예쁘게 하고 얼굴에는 화장까지 하고 온갖 정성을 들이는 아름다운 가정으로 적극적으로 예찬하고 있었다. 동성애 커플의 아이들이 유치원에 입학하자 다른 친구들이 “너는 엄마가 없니?”라고 묻자, 그 아이들은 자신의 생활이 다른 친구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KBS의 내레이션은 ‘오늘날 가족의 형태는 다양해지고 있다. 2021년 통계를 보면 결혼, 혈연, 입양의 기준을 적용해 보면 ‘전통적 핵가족’은 전체 가족의 28%뿐이고, 한부모 가족, 1인 가족, 자녀가 없는 가족 등의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증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니 KBS는 아주 작심하고 동성애를 지지하고 마지막까지 ‘다양성을 인정하라!’고, ‘동성애도 행복할 수 있다!’고 내레이션은 침이 마르도록 동성애를 예찬하고 있었다.
지금 우리 사회는 GDP만 늘어났을 뿐, 사회 전체가 완전히 ‘자유’니 ‘평등’을 앞세워 비도덕적, 비성경적인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와의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생산하여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가는 것인데 이같이 지극히 보편적이고 원리적인 것을 무너뜨리고 있다. 반윤리적이요, 반도덕적인 동성애가 마치 새로운 시대의 가치라도 되는 듯이 언론은 부추기고 있다. 실상 동성애 사상의 뿌리를 캐보면 공산주의자들이 착안한 저질문화의 발상이었다. 지난 10월 27일 110만 명의 개신교 성도들과 지도자들이 서울 한복판에 모여 차별금지법 독소 조항 가운데 핵심인 동성연애,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는 현재 우리 자유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급속한 세속화와 성적 타락과 윤리와 도덕적 타락을 저지하고 기독교 신앙을 지키려는 거룩한 몸부림이었다. 우리보다 앞섰던 유럽 선진국들이 동성애를 막지 못하고, 차별금지법에 동의함으로 사회와 가정이 무너졌고 결국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도 무너지고 말았다. 동성애로 말미암아 이성 간의 결혼에 대한 신비한 것이 없어지고, 온 나라가 소돔과 고모라가 되어 가고 있다.
신앙생활도 기준이 없어지고 있다. 이른바 포스트 모더니즘(Post Modernism) 사상이 교회에도 침투했다. 포스트 모더니즘 정신은 ‘이 세상에는 아무 표준도, 기준도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절대성을 부인하는 사상’이다. 진리의 기준도 없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오늘의 대세라는 것이다. 10월 27일에 모인 집회 숫자는 온라인 시청자까지 포함하면 200만 명의 전국 교회의 성도들의 함성이 있었지만, KBS는 보란 듯이 동성애 커플의 행복한 모습을 연출하고 해설까지 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노동운동가들도 이에 가담하고 있다. 그리고 KBS 마지막 장면에는 다양성을 인정하라는 상징인 무지개까지 띄웠다. 성 소수자들을 지지한다는 무언의 표였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공영 방송이 저질문화를 옹호하고 있을까? 최근에 KBS 지휘부가 바뀌면서 KBS는 중립을 지키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방송이다’라는 것을 자막에 띄우고 있었다. 그러나 KBS는 지금까지 중도도 균형감각을 지킨 것도 아니었을 뿐 아니라, 공정은 더더구나 아니었다. 100만 명이 모인 현장 집회를 23만 명이라고 우기고 있었고, 어느 방송은 아예 보도도 없는 편파 방송이었다.
KBS는 ‘무지개’를 띄움으로 동성애를 예찬하고, 차별금지법과 저질문화를 홍보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정성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