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지도자센터(대표 박종순 목사, 이하 한지터)가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재 거룩한빛광성교회(담임 곽승현 목사)에서 ‘전생애주기 교육목회 매뉴얼 세미나’를 개최했다.
◆ 전생애주기 교육목회란?
이날 신형섭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가 ‘전생애주기 교육목회 총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신 교수는 “한국교회가 코로나 펜데믹을 지나면서 교회에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움이 되었는지 설문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5월에 조사한 ‘포스트 코로나 팬데믹 연구보고서’에서 1위는 주일성수 인식 및 소속감 약화(39%)였으며, 2위는 재정문제(20.8%)였고, 3위는 다음세대 교육문제(15.3%)였다”며 “그런데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2020년 12월에 설문조사한 ‘코로나 팬데믹시대 한국교회 미래전략수립을 위한 목회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위는 주일성수 인식 및 소속감약화(32.9%)였으며, 2위는 다음세대 교육문제(29.8%)였고, 3위는 출석교인수 감소(14.1%)였다”고 했다.
그리고 “코로나 해제이후인 2023년도 2월에 조사한 ‘한국인의 종교생활 및 신앙의식조사’(1+2순위)에 따르면, 이제는 다음세대 교육문제(46%)가 1위로 올라오게 되었고, 2위가 주일성수 인식 및 소속감약화(42%)였으며, 3위는 전도의 어려움(30%)이라고 답하였다”며 “한마디로 다음세대 신앙전수의 과제는 이제 더 이상 교회학교에 위탁하고 위임할 과제가 아니라, 이제는 한국교회와 모든 부모세대가 함께 해답을 찾아나가야 하는 매우 긴급하고 우선적인 목회의 핵심과제가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3년 1월 다음세대의 신앙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독부모들은 얼마나 자녀 신앙교육에 참여하는지 조사한 ‘한국 개신교인의 교회생활’에 의하면, 단 8%만이 자녀신앙교육을 자주하고 있다고 말하였고, 61%는 별로하지 않고 있거나 안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며 “게다가 2022년 4월에 예장통합 담임목사 9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교회 코로나 추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장교회에 나오지 않는 가나안 분포율은 29%이며 그중에 가장 높은 가나안 분포율을 보인 세대는 바로 다음세대의 젊은 부모세대가 포함되어있는 3040세대(33%) 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을 마주한 작금의 한국교회는 우리 목회의 유일한 주관자이시며 최고의 감독이신 하나님의 작전타임 앞에 서게 되었다. 과연 한국교회 신앙전수의 영적 경기는 이대로 가면 승리할 수 있는가”라며 “이러한 목회현장적 도전과 리서치를 통해 한국교회가 마주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응답하며 실천해야 할 대안적 교육목회 패러다임의 핵심개념으로 전생애주기 올라인 교육목회(Life-long all-line educational ministry, 이하 전생애주기 교육목회)를 제안하게 된다”고 했다.
더불어 “전생애주기 교육목회란, 모든 회중들이 삶의 전생애주기에 따른 하나님의 복음적 소명을 바르게 알고, 합당하게 실천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친절한 교육목회”라고 소개했다.
◆ 전생애주기 교육목회 5가지 영역에 대해
그는 “전생애주기 교육목회에는 5가지 영역이 있다”며 “먼저, 다음세대와 부모세대를 전생애 신앙교육으로 연결해야 한다. 신앙의 여정은 평생을 통하여 응답하는 순례여정임을 기억할 때, 교육목회는 다음세대만이 아닌 그들을 양육하는 부모세대와 조부모세대의 온세대가 ‘따로 또 같이’ 걸어내야 할 신앙의 과제와 성장의 열매가 있음을 안내해주고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 교회와 가정을 연결해야 한다”며 “교회는 믿음의 부모마다 가정의 신앙교사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합당한 역량을 길러주도록 목회적 자원과 환경을 제공하고, 가정은 믿음의 부모가 자녀 신앙전수의 주체자로 섬기는 핵심적인 신앙전수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셋째로 회중들의 눈높이에 맞는 목양을 제공해야 한다”며 “ 전생애주기 교육목회는 같은 부서, 같은 반에서 양육을 받을지라도, 회중들 각자의 신앙적, 연령적, 상황적 차이를 고려하여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반응할 수 있는 신앙적 가르침과 과제를 제공해야 함을 강조한다”고 했다.
그리고 “넷째로 시공간과 시공간을 연결해야 한다”며 “현장사역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안내되어야 하지만, 이와 동시에 현장사역으로는 연결되지 않는 회중들과 가정들을 위해서는 강력한 온라인 사역이 지속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온라인 사역은 현장사역의 대체와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과 연결로 이해되어야함을 우리는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다섯째로 교회와 세상을 연결해야 한다”며 “교회에서의 양육은 회중들의 교회와 가정안에서의 신앙생활만이 아니라 일터에서의 일터사역과 세상 속에서의 선교적 정체성과 실천을 참여할 수 있도록 내적인 영성과 외적인 실천을 통해 개인적인 영성과 공동체적인 영성의 통합과 실천을 안내하고 양육해야 한다”고 했다.
신 교수는 “공동의 이야기, 공동의 사건, 공동의 의례, 공동의 비전은 강력한 신앙공동체가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핵심요소”라며 “이것이 각 부서와 교회 안에서 끊어지지 않고 지속 공유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교회는 여전히 이전처럼 모이지 못할지라도 여전히 건강한 목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전생애주기 교육목회 위한 핵심영역별 전략
그는 “전생애주기 교육목회를 위한 핵심영역별 전략으로 먼저, 목회 비전, 세대 간 신앙전수를 목회 DNA에 장착해야 한다”며 “전생애주기 교육목회의 가장 우선적이고 긴급한 실천은 하나님께서 각 교회에 주신 고유한 사명과 비전을 온 회중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이 공유된 사명과 비전 안에 성경적 정언명령인 세대 간 신앙전수와 전생애 제자의 삶이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으로 포함되어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반목회와 성인양육, 전생애주기 맞춤형 역량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각 회중들에 대한 영적여정, 신앙수준 등이 기록된 개인별 영적 포트폴리오 및 빅데이터가 매주 쌓인다면, 이는 앞으로 교회의 양육부서와 가정의 부모님들에게 매우 유용한 신앙양육을 위한 객관적 기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환경 안에서 각 회중의 신앙수준과 상황에 맞추어 주중 실천미션의 범위와 내용이 다르게 제시되어 보다 효율적인 전생애주기 교육목회적 양육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세 번째로 소그룹 모임, 형태는 다양하게, 사건은 선명하게 해야 한다”며 “소그룹은 전생애주기 교육목회가 지향하는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 누구나 하나님의 은혜에 연결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의 목회현장이다. 강력한 소그룹의 모임과 사역은 각 교회가 하나님께 받은 명확한 사명 및 선명한 비전에 연계하여 활동내용과 방향이 구체적으로 실천될 때 지속 가능하며, 강력한 목회적 힘을 얻게 된다”고 했다.
더불어 “마지막 네 번째로 목회 플랫폼,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 누구나 복음을 듣게 해야 한다”며 “교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과 비전을 모든 회중과 함께 함께 공유하되,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 누구나 하나님의 은혜에 연결되도록 돕기 위해서 목양이 일어나는 목회의 플랫폼을 이제는 초시공간적으로 참여와 소통이 가능한 올라인 하이브리드 목회 플랫폼으로 새롭게 구축하고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 전생애주기 교육목회, 교회가 반드시 걸어내야 할 사명
신 교수는 “전생애주기 교육목회는 더 이상 교회에게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반드시 걸어내야 할 사명의 영역이 된다”며 “언제부턴가 인생주기별 신앙양육은 교회학교나 청년부에서 멈추기 시작한 많은 한국교회의 불편한 현실 앞에서 성경과 교회사가 다시금 우리에게 도전하고 들려주는 전생애주기 신앙양육은 오늘날 한국교회와 하나님 백성인 우리 모두가 다시금 함께 새롭게 응답하고 걸어내야 할 삶의 여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교회 모든 회중들이 전생애주기 신앙양육과 삶의 실천을 마땅히 참여해야 할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깨닫고 실천함으로, 하나님께서 철을 따라 부르시고 맺으시는 신앙의 성장과 열매가 각 인생과 가정과 일터와 일상의 걸음들마다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의 현장으로 변화되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세미나는 이어서 ▲김성중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가 ‘부모세대 소그룹 운영 매뉴얼 소개’ ▲신현호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가 ‘부모세대 올라인 교육목회 매뉴얼 소개’라는 주제로 발제했고, 이후 종합토의와 질의응답 순서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