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은 종교성과 마찬가지로 매우 다양한 요소들이 관련되어 있다. 영성은 감정적 요소, 인지적 요소, 경험적 요소, 그리고 행동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영성은 매우 강한 감정적 반응과 연관되어 있는데 긍정적인 감정인 기쁨, 사랑, 그리고 연민과 같은 것에 관련되어 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영적 체험을 하는 것처럼 느낀다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영적 체험을 했을 때 훨씬 행복하며 심지어는 황홀감에 가까웠다고 말한다.
영적 체험에서 느끼는 강렬한 기쁨은 편도체의 활성화와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시상하부가 동반되어 활성화 되는 것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율신경계는 뇌와 신체를 연결하기 때문에 영적 체험을 하는 사람은 기쁜 감정뿐만 아니라 신체 전신을 통해 (심박수와 호흡 증가와 같은) 감정을 체험한다.
신경전달물질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긍정적인 영적 체험은 뇌의 보상체계의 일환으로 도파민 방출을 유도할 수 있다. 보상체계는 변연계와 기저핵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저핵은 도파민을 방출하여 긍정적인 감정에 관여하는 뇌중추 역할을 한다. 또한 도파민과 함께 세로토닌은 특히 개인의 감정 상태에서 장기간 변화로 이어질 때 이러한 고도의 긍정적인 감정 반응에 수반된다. 강렬한 영적 체험을 하는 사람들은 종종 감정 상태가 세상에 대해 더욱 긍정적이고 사랑스럽고 동정적인 시각으로 이어지는 전영역적인 변화가 있음을 보고한다. 체험하는 동안 도파민은 단기적으로 증가되고 세로토닌은 체험 후 장기적으로 증가될 수 있다.
더욱 부정적으로 변한 감정은 두려움, 슬픔, 그리고 경외심을 포함한다. 경외심은 긍정적인 감정일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이 체험에 완전히 압도된다고 느낀다면 그 체험이 너무나 충격적이기 때문에 그것은 두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 앞에서 두려움이나 전율을 느낀다는 개념은 많은 경전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 문헌과 경전에서 영적 체험을 설명할 때 체험을 전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으로 표현하는 것은 거의 없다. 깊은 증오나 분노와 연관되어 있는 체험은 극소수일 뿐이다.
영적 체험을 하는 동안 뇌의 인지중추는 일반적으로 활동이 감소된다. 사람들은 종종 영적 체험을 말로 표현할 수 없거나 언어를 초월하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영적 체험은 이런 방식으로 추상적인 추론, 언어, 또는 다른 개념 처리의 정상적인 인지프로세스를 초월한다. 이것은 변연계나 기저핵과 같은 뇌의 기저영역 혹은 중추적인 영역이 커지는 동시에 고등피질영역의 일부가 꺼진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시나리오이다. 이와 같은 뇌 활동 변화는 왜 영적 체험이 정상적인 이성적 사고를 초월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체험을 한 사람이 영적 체험에 대한 어떤 새로운 종류의 합리적인 설명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영적 체험이 끝난 후, 체험을 한 사람의 뇌 인지프로세스는 다시 켜져서 방금 일어난 일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체험을 한 사람은 방금 일어난 체험을 자신의 지배적인 믿음체계에 통합하려고 할 수도 있다. 매우 종교적인 사람이 자신이 하나님 앞에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체험을 할 때와 같이 가끔 체험을 자신의 믿음체계에 통합하는 것은 쉽게 이어질 수 있다. 체험을 한 사람은 자신의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자신의 종교전통과 관련된 교리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영적 체험을 자신의 종교적인 믿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체험은 그 사람의 지배적인 믿음 체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이 이전에 하나님을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생각했지만, 강렬한 영적 체험이 신을 백색광으로 보았다면 체험을 한 사람은 그 차이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데 상담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경기대 뇌심리상담전문연구원 원장
美 코헨대학교 국제총장
국제뇌치유상담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