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뉴 타깃 2030(New Target 2030)’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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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가 나아갈 네 가지 주요 사역 방향과 액션 플랜 제안

11일 법인이사회서 이규현 목사에 이어 주승중 목사가 차기 법인이사장 선출
올해 4년 임기 끝나는 강대흥 현 사무총장은 연임안 결정, 내년 총회 때 상정 예정

13일 오전 New Target 2030 선포식 이후 KWMA 법인이사, 운영이사, 정책위원, 각 액션플랜 좌장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13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한국선교의 한계와 코로나19 위기, 서구의 탈 기독교시대를 맞아 한국교회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네 가지 선교 영역의 사역 방향과 액션 플랜(Action Plan) 등을 담은 ‘뉴 타깃 2030(New Target 2030)’을 선포했다.

이번 선포식은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광역시 웨스틴 조선 부산 2층 오키드룸에서 진행된 ‘해운대 포럼’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됐다. 이 포럼은 KWMA가 주최하고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의 후원으로 열렸다.

13일 오전 11시에 진행된 선포식에 앞서 랩업 시간에 참석자들과 함께 선포문을 최종 수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지희 기자

New Target 2030은 ‘2030년까지 10만 선교사 파송, 100만 자비량 선교사 양성’을 위한 기존 Target 2030을 시대 변화에 따라 현실성 있게 업그레이드시킨 선교 운동이다. Target 2030 운동은 KWMA와 여러 선교단체가 2006년부터 20년 가까이 이끌어 왔으나, 한국교회와 선교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양적 위주의 선교에만 집중하기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선교에 집중하자는 취지에서 Target 2030의 이름은 빌리되 내용은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

New Target 2030은 2023년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의 후속 모임들의 결과물로, △비서구 중심의 선교(Global South, 글로벌 사우스) △이주민 선교(Mission-minded Christian) △다음세대 선교(Future Generation) △디지털 선교(A.I/Digital) 등 네 가지 선교 영역을 담고 있다.

이규현 목사가 New Target 2030 선포문의 배경 등을 낭독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날 선포식에서는 KWMA 법인이사장 이규현 목사가 제8차 NCOWE 및 후속 모임을 통해 협의한 결과물인 New Target 2030의 배경을 소개하고, △국제적으로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와 같이 가는 선교 운동을 실시하고 △국내에 이주민 260만 명 대부분이 UPG(Unreached People Groups)임을 인정하고 지역교회가 이들에게 선교하며 △복음화율이 낮은 다음세대(10~39세) 복음화와 선교 계승을 위한 동원을 우선하며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의 융합을 통해 인터넷 선교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인터넷 선교의 비전을 실현한다는 네 가지 주제를 설명했다.

이어 ‘비서구 중심의 선교’의 액션 플랜에 대해 한충희 선교사(두란노국제선교회 본부장, 온누리교회 부목사), ‘이주민 선교’의 액션 플랜에 대해 문창선 목사(위디국제선교회 대표), ‘다음세대 선교’의 액션 플랜에 대해 김태구 목사(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 ‘디지털 선교’의 액션 플랜에 대해 박열방 선교사(FMnC 선교회 대표)가 대표로 발표하고, 마지막 New Target 2030 내용은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이 발표했다. 다음은 각 주제의 사역 방향과 액션 플랜들이다.

왼쪽부터 한충희 선교사, 문창선 목사, 김태구 목사, 박열방 선교사가 각각 뉴 타깃 2030 선포문을 낭독하고 있다. ©KWMA

◇비서구 중심의 선교(Global South, 글로벌 사우스)=우리는 이 시대에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선교의 일익을 담당하며 세계복음화의 가교와 촉매자(Catalyst)가 된다. 그리고 겸손하게 세계 선교를 섬긴다면 비서구(Global South)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교회들이 한국교회와 더불어 세계 선교 정책과 전략의 새판을 만들게 될 것이다. 그런 징조가 여러 곳에서 보이고 있는데, 영국교회가 한국교회의 선교 리더들과 대화하기 원하고 있다. 또 유럽 전체 선교리더십이 한국 선교계의 리더들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 이베로 아메리칸(Ibero American)의 선교운동인 COMIBAM이 KWMA와 동역을 원한다. 아프리카선교동원(MANI)이 KWMA와 선교 동역을 원한다. 아시아의 중요 나라(태국, 싱가포르,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대만, 중동(이집트)의 선교협의회가 KWMA와 동역을 원한다.

액션 플랜은 △COALA 네트워크 참여를 통해 남반구 선교를 발전시켜 나가고 △새로운 남반구 선교전략을 발전시키고 한국교회와 나누며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를 실시하고 △남반구 교회들을 위한 새로운 선교 신학과 자신학을 형성하며 △남반구 교회의 청년 선교 지도자들과 교류하는 것이다.

강대흥 목사가 New Target 203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주민 선교(Mission-minded Christian)=세상에 보냄을 받은 성도(요 20:21)가 세상에서 소금 되는(마 5:13) 훈련은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행동으로 성도에게 요구되고 있다. 이주민에게 형제로서 성도의 모습을 보여주면, 그들은 그리스도인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예수의 제자가 되려 할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적 마음을 갖는 성도로 우리 교회가 양육 받으면, 우리 앞마당을 찾아온 이주민은 주님의 사람이 될 것이다. 또한 국내 거주 외국인과 그들의 자녀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도록 교육하고, 더불어 외국 거주 한국인 디아스포라 역시 중요한 선교 자원이 되도록 한다.

액션 플랜은 △이주민 선교 표준화를 수립하여 제공하고 △이주민 문화 지식을 수용하며 △이주민 선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하고 △이주민 안에 침투하려는 이단 대처(선교지이단대책위)를 위한 연대를 강화하고 △이주민 사역의 현지화를 위해 외국인 목회자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 이주민 사역자들의 기도제목 나눔과 정기적인 연합기도를 장려하며 △교계와 선교단체 모임에서 이주민 사역자의 중요성을 계속 나누고 △귀국선교사들의 국내 이주민 선교를 위한 재배치 계획을 수립, 공유하는 것이다.

주승중 목사가 선포식에서 마무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다음세대 선교(Future Generation)=교회가 다음세대에 투자해야 한다. 또 어른들의 방법이 아닌 미래세대의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지금은 어려 보이고 부족해 보여도 언젠가 그들은 어른의 나이에 도달하고 결정권을 갖게 되므로, 교회는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방식을 배워 다가가야 할 것이다. 특히 TCK( Third Culture Kids)는 초문화의 경험자로 이들이 한국선교의 미래이기에 하나님 앞에서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도록 교회와 선교단체의 협업을 기대한다.

액션 플랜은 △교육과 훈련, 그리고 임상 경험을 통해서 전문성 있는 다음세대 사역자를 양성하고 △청년 연합 사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타문화권 경험이 있는 선교사 자녀인 MK/TCK 자원들을 선교동력화하고 △아마추어리즘의 학생 사역이 다시 일어나며 △청년 인턴 선교사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KWMA 법인이사장, 대표회장, 부법인이사장, 서기, 사무총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디지털 선교(A.I/Digital)=교회는 성경이 말하는 미래로 나아가나, 동시에 AI가 빅데이터를 통해 보여주는 미래 예측을 통해 전도하고, 선교하고, 기독교 교육을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청년, 주일학교, 이주민의 접근을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체 교회들이 사용하도록 모든 노력을 간구해야 한다.

액션 플랜은 △분기별로 디지털 미션 포럼 스타일의 ‘디지털 선교 콘서트’를 개최, 디지털 선교 최신 정보들을 업데이트하고 사역 및 발전 사항들을 공유하는 모임으로 ①디지털 선교 사례 발표 ②선교에 유용한 디지털 기술 활용 및 발표 ③선교에 유용한 앱 소개 ④세상 속 디지털: 최신 디지털 트랜드 및 정보 소개 ⑤인공지능과 문화: 음악 미술 등의 접목 및 발표회 ⑥디지털 사용 따라잡기 워크숍 ⑦특별 게스트 초청을 통한 토크쇼 ⑧이주민과 글로벌 사우스의 전략적 참여 ⑨디지털 선교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접목 및 연구 ⑩디지털 콘서트를 통한 라이브 아카이브화를 정례화하여 디지털 선교 네트워킹과 인력개발을 할 계획이다. 또 연차별 계획안으로 △2024년 실행위원회 구성, 사업별, 아이템별 R&D 프로젝트팀 구성, 로드맵 확정 △2025년 디지털 선교 콘서트 시작, 항목별 프로젝트 실행 및 분기별 커미티 모임 △2026년 홍보 강화, 사례집, 사례발표/디지털 선교 국제화 시작 △2027년 제9차 NCOWE 발표를 하는 것이다.

선포식 마지막 순서로 발언과 기도를 맡은 KWMA 대표회장 주승중 목사는 “한국교회 전체가 코로나 이후 어려움 가운데 있지만, 성령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주님이 가르치고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 나갈 때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통해 세계선교에 큰일을 감당하도록 역사하실 것”이라며 “이 일에 모두가 겸손한 마음으로 순종하고 동참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규현 KWMA 법인이사장은 포럼 첫날인 11월 11일 진행된 법인이사회에서 현 KWMA 대표회장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를 법인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임기(4년)가 끝나는 현 KWMA 사무총장 강대흥 목사의 연임안을 내년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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