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우리 손에 있는 지팡이와 순종 통해 일하셔”

조현삼 목사 ©서울광염교회 영상 캡처

조현삼 목사(서울광염교회)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은 모세를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우시며 그에게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자신에게는 출애굽을 인도할 능력이 없다며 주저하고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그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물었다”며 “당시 모세는 양을 치던 중이었다. 목자에게는 지팡이가 있다. 그는 진솔하게 ‘지팡이니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했다.

이어 “그가 스스로 생각해도, 또한 우리가 생각해도 출애굽의 지도자로 적격은 아니다. 나이는 팔십이다. 기억력도 체력도 이전 같지 않다. 그는 이스라엘 민족이 고통당할 때 그들을 괴롭히는 왕과 더불어 왕궁에 있었다. 그는 살인한 전과도 있다”며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사모하고 기다리던 사람도 아니다. 동족에게 배척받아 미디안 광야로 도망친 그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는 비호감”이라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는 적임이다. 나이가 많은 것도, 그가 가진 것이 없는 것도 다 출애굽의 지도자로 적격이었다. 만약, 마흔 살 바로의 공주의 아들 모세가 출애굽의 지도자가 되었다면, 그는 출애굽의 히어로가 되었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건져냈다고 오해할 수 있다. 모세가 모세의 힘으로 모세의 지혜로 그 위대한 일을 했다고 오해했을 것이다. 출애굽은 하나님이 하셨다. 그는 출애굽을 하나님이 하셨음을 드러내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었다. 하나님이 약한 자를 들어 하나님의 일을 맡기시는 이유 중 하나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모세에게는 지팡이 하나가 다”라며 “하나님은 그 지팡이를 통해 그의 백성을 출애굽 시키셨다. 모세의 지팡이는 아주 평범한 지팡이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지팡이가 아니다. 목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참으로 보잘것없어 보이는 지팡이다. 하나님은 그 지팡이를 통해 출애굽의 놀라운 역사를 이루셨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을 시키실 때, 우리에게도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하나님은 ‘네게 없는 것이 무엇이냐’ 또는 ‘이 일을 위해 네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지 않는다”며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지금 네가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하나님은 그것, 우리가 들고 있는 ‘지팡이’를 통해 일하신다”고 했다.

아울러 “지팡이 하나밖에 없다고 한탄하지 말아야 한다. 지팡이 하나로도 충분하다. 하나님은 우리 손에 있는 ‘지팡이’와 ‘순종’을 통해 일하신다”며 “우리는 그 일을 할 능력이 없고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며 움츠러드는데, 하나님은 ‘네 손에 있는 지팡이를 던지라면 던지고 잡으라면 잡으라’며 ‘그리하면 너를 통해서도 출애굽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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