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거룩한방파제’ 세운다… 제6차 국토순례 시작

“다음세대와 도민들 위해 제주평화인권헌장 막아내야”
거룩한방파제가 제주도청 앞에서 ‘6차 국토순례 제주 선포식’을 개최했다. ©거룩한방파제 제공

거룩한방파제 제6차 국토순례 제주 선포식이 11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진행됐다. 이번 국토순례는 제주공항에서 시작해 애월항과 태흥포구 등을 거쳐 한라산 정상에 이르는 234km의 여정이다. 순례단은 제주 일대를 걸으며 차별금지법과 성혁명 등의 위험성을 알리고, 특히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에 반대할 예정이다.

행사는 문태국 목사(제주도 서남 교회협의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최병준 목사(제주도 서북 교회협의회 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박병해 목사(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 회장)가 설교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 말씀을 경외하는 자, 그 말씀을 날마다 묵상하는 자를 의인이라고 우리는 얘기한다. 주가 계신 곳에서 친밀히 교제하는 사람이 의인이다. 터가 흔들리면 우리는 하나님께 피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가 세워진다. 그런데 가정과 교회, 사회를 무너뜨리고 신앙의 자유를 빼앗는 차별금지법, 젠더 이데올로기 등의 많은 악법이 그 터를 무너뜨리고 있다. 지금이 바로 한국교회가 일어나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기준은 오직 성경만이 기준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에 감격하며 거룩한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이 같은 이유로 이 자리에 우리는 모였다. 터가 무너지고 피할 곳이 없는 것을 우리 후손들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내가 지키고 여러분이 지켜야 우리 후손들이 여호와께를 피할 수 있는 그 터전이 있다는 걸 기억하시면서 함께 거룩한 방파제가 되어지고 함께 이 나쁜 법들을 막아낼 수 있는 그런 한 사람 한 사람, 그리스도의 용사가 되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드린다”고 했다.

이어 고창진 목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시대적 사명과 역사 앞에 서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는 모든 것에 대항해야 한다. 창조질서를 지키며 교회, 가정, 이 사회를 지켜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거룩한 사명이다. 평화와 인권이라는 말 속에 숨겨진 악한 요소들, 그리고 진리를 무너뜨리려는 모든 악의 세력의 시도들을 적극적으로 막아서야 한다. 이것이 거룩한 방파제이며 시대적 역사 앞에 서 있는 우리의 사명이다. 다시 한 번 거룩한 방파제 국토순례단을 환영하며 오늘의 이 일이 하나님과 역사 앞에 영원히 기억될 날이 되어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강성조 목사(교단협 전회장)가 목회자 발언을 했다. 그는 “제주평화인권헌장은 많은 부분에 평화 인권을 앞세워 소수 약자 보호 조항으로 보여 얼핏 보면 설득력 있고 호소력이 있어 보이는 내용으로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온갖 독소조항들이 가득하다. 이 모임과 우리의 선포식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악법을 막아주시고 함께해 주시는 놀라운 역사가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어 신혜정 대표(학부모연대 대표가 시민단체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 부모는 우리 자녀들이 이 다음 세대들이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건강하게 자라서 자신들의 일을 잘 감당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며 사는 정말 평범한 그런 마음 그것들이 우리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평화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소수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도민의 혈세를 가지고 동성애 젠더 사상 인권 교육을 하려고 하며 이제는 도민 전체를 평화인권헌장에 나와 있는 그 기준으로 인권교육으로 세뇌하려고 한다. 도민의 혈세를 가지고 정말 건전하고 좋은 거라면 우리가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반대라면 우리가 반대해야 할 것이다. 이런 헌장이 통과되지 않도록 우리 의견을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류승남 목사(복음신문 대표)와 주요셉 목사(반동연 공동대표)가 전문가 발언을 했다.

류승남 목사는 “잘 아시다시피 공약을 세울 때 그 공약을 발표하고 나서 그 공약이 실행되고 난 이후에 어떤 사회가 될 것인가 어떤 득이 있을 것인가라고 시는 조사해야 한다. 그런데 오영훈 도지사는 이를 따르지 않고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추진하는 건 옳지 않다”며 “우리 헌법에는 인권에 대해서 충분하게 보장하고 있다. 그리고 차별 금지를 충분하게 보장하고 있다.그러므로 더 이상의 인권, 더 이상의 평등을 말하는 그런 규칙이나 헌정화는 필요치가 않다라고 하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규칙을 만들고 헌장을 만들어 가지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진정한 평화는 진리 안에서 서로 인권을 존중하고 서로 사랑할 때에 거기에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약에 이 헌장을 취소하지 않고 그대로 고집해서 나간다라면 오영훈 도지사는 그의 커리어에서 오명으로 남겨질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고쳐지고 그리고 새롭게 나아갈 때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경청함으로 인해서 제주도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주요셉 목사는 “인권이라고 하면 다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제주 평화 인권 현장에 이러한 무서운 포괄적 차별금지법 조항이 들어가 있으뭃 동성애자들에 대해서 더 반대 비판을 하면 법적 제재를 가하고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가하겠다는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사상의 자유, 신념의 자유를 보장해야 되는데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제주평화인권헌장이 제정되면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자유가 차단되고 처벌되는 무서운 세상이 도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걸 용납해선 안 된다.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 평화와 인권헌장에 대해서 정확하게 문제를 인식하고 국민을 위하여 섬기는 공직자가 되시길 간절히 촉구하는 바다”고 했다.

이어 김재옥 목사(제주도 동부 교회협의회 회장)의 인도로 참석자들은 구호를 제창했으며 홍호수 목사가 거룩한방파제 국토순례에 대해 소개했다.

홍 목사는 “저희가 지금까지 2517km를 걸었다. 그리고 오늘부터 260km의 제주도를 저희가 국토순례를 진행한다. 저희가 걷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그것은 바로 무엇을 위해서 바로 우리 다음 세대, 우리 자녀들을 위해서다. 이 땅은 하나님의 거룩한 땅이 되어야 될 줄로 믿는다. 동성애가 판치고 음란한 도시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성장하게 할 수 없다. 하나님의 심판이 되는 도성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살아갈 수는 없다. 그걸 막기 위해서 우리가 이렇게 오늘도 모인 것이다. 거룩한 방파제는 저와 여러분이 꼭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룩한 방파제는 이 시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끼어 있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세우는 것이다. 그 누가 세워주는 것이 아니고 저와 여러분이 세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한마음 한뜻으로 일어나야 한다. 우리가 아무 말하지 않고 침묵하면 정치인들은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제주시에 있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깨어 일어나서 이것을 반대한다고 움직이면 도지사도 움직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분명히 이것을 알아야 한다. 입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고 이제는 행동으로 지켜야 될 때가 왔다”고 했다.

이어 김관진 목사(교단협 수석 부회장)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제주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주평화인권헌장 재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그 내용과 재정 과정에 있어 심각한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고 이를 폐지하고 전면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인권헌장은 사회 모든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을 공정하게 보호하는 원칙이어야 하지만, 제주평화인권헌장은 그 취지와 달리 특정 가치와 치우친 내용과 절차적 정당성의 결여로 인해 제주도민 전체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주평화인권헌장은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되었으며 제정 과정에서 충분한 공론화와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공청회 또한 절차상 후임이 있는 공청회였다. 도민의 의견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 헌법에는 차별을 금지하는 법과 인권 존중에 대한 법이 있으므로 제주평화인권헌장 안에 포괄적 차별적 금지법은 필요치 않다. 제주평화인권헌장 안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독소 조항이 들어있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 정서에 맞지 않은 것으로 국회에서도 17년째 계류 중에 있는 법이다. 따라서 제주평화인권헌장은 분열과 갈등을 만들기에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평화인권헌장은 자율과 조화를 추구하는 헌법 정신과 충돌하고, 헌법에서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학문의 자유 및 가족 해체를 예방해야 하는 법과도 충돌하는 나쁜 헌장”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이 거리 행진에 나서고 있다. ©거룩한방파제 제공

한편, 행사는 이어 김승식 목사(교단협 수석 부회장)의 광고, 표순호 목사(교단협 전회장)의 마침기도로 마무리됐으며 참석자들은 거리 행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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