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복음통일과 열방선교, 하나로 연결된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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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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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통일선교의 과제와 방향’ 주제로 정기 세미나 열려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정기 세미나 참석자 기념 사진. ©장요한 기자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회장 천욱 목사, 이하 북사목)가 오는 11일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백주년기념관에서 ‘2025 통일선교 트렌드: 2025년도 통일선교의 과제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북사목, 서울신학대학교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 북한선교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지향하며 북한선교와 통일사역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지속 가능한 사역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천욱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먼저, 1부 개회예배에서 ‘광야의 길을, 사막에 강물’(사 43:14~19)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천욱 목사는 “바다 가운데에서도 길을 내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길을 예비해 놓으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는 그것을 기억하고 북한선교 사역을 담당해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환영사를 전한 황덕형 총장은 “2025년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정기세미나가 북한선교와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논의와 공유의 장이 될 것이 기대하며, 나아가 다양한 북한선교와 인권, 복음적 평화통일에 대한 경험을 가진 목회자와 선교사 그리고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될 방향성과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축사를 전한 김동구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북한선교위원회 부위원장)는 “북한의 엄청난 사상 가운데 묶여 있는 영혼을 풀어낼 수 있는 것은 스룹바벨 통치권자들이 일어나야 된다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이미 시작하셨지만 스룹바벨이 일어나지 않음으로 이 일을 집행할 수가 없다.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통일을 위한 스룹바벨로 하나님이 부르셨다고 믿고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북사목 2025 통일선교 트렌드 정기세미나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이어진 2부 세미나에선 ▲송영수 목사(엔사랑선교회)가 농업국가로서의 북조선을 바라보고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해서 통일연구 ▲윤현기 목사(평화나눔재단)가 북한교화소의 사례를 중심으로 탈북 여성의 인권개선이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촉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북한인권 ▲오디모데 목사(우리나눔)가 비공개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북한선교 사역이 어떻게 연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북한선교 ▲오성훈 목사(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가 광복 80주년 통일목회의 과제와 방향에 대해서 각각 발제했다.

◆ 변화하는 환경 속 북한선교, 여러 단체와 교회 연합 중요

먼저, 오디모데 목사는 “되돌아보면 탈북민들이 한국 땅에 도착해서 20년 넘게 정착 기간을 지냈다. 현재에 이르러 초기정착과정에 다양한 어려움을 봉착했었지만, 개인적 소견으로는 현재는 과거보다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는 양상이 보인다”며 “특히 지난 9월의 탈북민교회 개척 20주년의 행사가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탈북민 사역자의 교회 개척은 북한선교의 일환으로 초기 탈북자·탈북민 선교의 큰 열매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초기 기독교 선교역사를 통해서 긴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했음을 알게 된다. 북한은 정치, 경제, 문화, 외교적인 모든 방식으로 선교적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국가로서 존재한다”며 “이에 북한의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더욱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그는 “작금에 해외에서 선교적 상황은 점점 탈북자들을 고립시키고 있다. 하지만 선교의 주체이신 하나님께서 고난과 결핍의 상황에서도 더욱 창의적인 지혜를 주심으로 계속해서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에서 한반도의 복음통일과 열방선교는 하나로 연결된 비전”이라며 “국가와 민족을 초월한 다문화 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우리 북한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타문화권에서 현지 사역자·교회와 연합사역으로 효과적인 접근과 복음 전도가 가능하다. 북녘의 동포를 살리기 위해 남북한의 국적을 초월한 여러 단체와 교회의 연합이 중요한 이유”라고 했다.

◆ 통일목회, 복음으로 한반도가 새로운 출구를 찾을 수 있음을 제시하는 목회

이어 두 번째로 발제한 오성훈 목사는 “복음통일을 꿈꾸며 그 길을 열어 가시는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한 손에는 성경을,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이라고 칼 바르트가 얘기했듯이,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하시는 하나님께서 세속사 가운데 어떻게 섭리하고 계신지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대화가 시작되고, 그 결과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이 되는 길이 조금씩 열리게 된다면, 통일목회에 대해 관심이 다시 급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개방을 통해 정상적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은 3대 세습 독재체제에 대한 세속화의 가능성을 높이고, 경제적 여유를 가지게 된 북한 주민들의 시민의식이 높아질 것이며, 국제사회의 표준인 종교의 자유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더 이상 이념 대립의 늪에서 헤매지 않도록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성경적 가치를 확산하고, 세속사 역시 하나님께서 주권을 이끌어가고 계시다는 강하고 담대한 믿음을 굳세게 해야 한다”며 “통일목회는 복음으로 한반도가 새로운 출구를 찾을 수 있음을 제시하는 목회이며, 복음통일의 길을 목회 속에서 구현하여 복음 안에서 이미 온 통일을 선포하고 한반도의 통합을 말씀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목회”라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열심은 세계선교의 완성할 제2의 이스라엘을 준비하고 계신다. 제2의 이스라엘은 마지막 세기, 마지막 선교의 주자가 될 민족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 한민족이다. 어려웠던 2024년을 뒤로하고, 하나님께서 열어 가실 2025년을 기대로 맞이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 농업관련 제분야서 자력갱생할 수 없는 북한의 한계… 여전히 접촉점 있어

다음 세 번째로 발제한 송영수 목사는 “북한은 ‘개방은 붕괴’라는 생각으로 자력갱생 폐쇄형 농업국가로 가는 길을 가고 있다. 문을 걸어 잠그고 먹고 사는 문제만 어느 정도 해결해 놓으면 인민의 불만이나 개방에 대한 요구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라며 “또한 대한민국과 의 관계도 남한과 북한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조선으로 완전히 갈라서려고 한다”고 했다.

송 목사는 “이를 위해 필수적인 식량 생산 증진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아직 농업관련 제분야에서 자력갱생할 수 없는 북한의 한계로 인해 여전히 접촉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도 북한은 폐쇄에 대한 방향성을 계속해 나가겠지만 분명히 틈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기도하면서 그 틈으로 국적 불문하고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구한말시절 폐쇄 농업국가인 조선에 찾아왔던 선교사들도 포기하지 않고 세계적인 역량들과 함께 다방면으로 조선의 필요성을 찾아 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며 “북한이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지금 당장은 허황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북한이 개방의 길을 가는 반전이 일어나게 되고, 한국교회가 이러한 이해를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통일, 한반도 미래의 나아갈 길

마지막 네 번째로 발제한 윤현기 목사는 “세계인권선언문 제1조에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 모든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서로에게 형제애의 정신으로 대해야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며 “인권선언은 ▲시민적 정치적 권리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들이라고 제시한다. 이는 인권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가장 권위있는 문서로 유엔의 회원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들을 구속하는 국제관습법의 기본적인 한 요소라고 밝히고 있다”고 했다.

윤 목사는 “통일은 한반도 우리 미래의 나아갈 길이다. 금년은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 채택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1994년 발표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북핵의 위협 속에서 우리민족끼리 개념보다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공유하는 새로운 통일 비전을 가지는 것이 현실화하고 있는 즈음에 탈북여성의 인권침해사례는 물론 탈북과정에서 경험되어지는 인권침해사례, 북송 후 북한교화소에서의 인권침해 사례는 일반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했다.

아울러 “유엔 국제사회 정부 민간단체가 북한사회의 인권유린과 피해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북한교회소피해탈북여성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북한정권을 압박하며 개선을 위한 제안과 전략에 집중할 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날들이 앞당겨질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세미나는 질의응답과 종합토론 순서로 모두 마무리됐다.

질의응답 및 종합토론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한편, 북사목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약 100여 명의 목회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로, 한국교회의 북한선교 방향을 제시하고(Think Tank), 선교자원을 동원하며(Mobilization) 각 교회와 선교단체를 연결(Networking)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통일연구, 북한인권, 통일목회, 북한선교 등 4개의 분과를 두고 사역을 전개하며, 연례 세미나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협력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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