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병원 완충지대에서 침묵기도한 혐의로 기소된 육군 예비군이 영국 정부에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기본적 자유를 옹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본머스 지방법원은 아담 스미스-코너가 ‘완충 구역’을 침범한 혐의로 9천파운드(약 1천6백만원)의 소송 비용을 지불하도록 명령했다.
자유수호연맹(ADF UK)을 통해 추모의 날 공유된 특별 메시지에서 두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침묵하며 하는 생각을 범죄로 만드는 판결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동안 육군 예비군으로서 자랑스럽게 영국에 봉사했다. 아프가니스탄 파견도 포함해서. 그리고 지금도 물리치료사로서, 지역 교회에서 자원봉사자로서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ㅣ.
그는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국가, 저에게 많은 것을 준 영국이 태어나지 않은 저의 아들을 위해 묵묵히 기도하는 것 같은 간단한 일 때문에 저를 반대할 수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최근 잉글랜드와 웨일즈 전역 낙태병원의 ‘안전 접근 구역’이 도입되어 낙태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병원과 병원 주변에 150m의 경계가 설정되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낙태클리닉에서 낙태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제공하려는 사람의 결정에 고의 또는 무모하게 영향을 미치거나 낙태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괴롭힘, 불안 또는 고통을 유발하는 것”은 범죄로 간주된다.
전단지를 나눠주거나 낙태권리에 항의하고 침묵기도하거나 집회를 여는 것은 모두 새로운 법안에 위반될 수 있다. 영국 검찰청은 지침을 통해 검찰이 각 사건을 개별적으로 고려하고 활동에 ‘의도’ 또는 ‘무모함’이 있었음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완충 지대를 위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무제한 벌금을 내야 할 위험이 있다.
스미스코너는 “영국 정부는 국가가 건국된 핵심 원칙을 잊었기 때문에 침묵기도를 범죄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라며 “추모의 날은 집단적인 기념과 감사의 날이며, 영국을 위해 봉사한 이들의 용기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를 상기시키는 날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자유가 진정으로 존중받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양도할 수 없는 권리와 자유를 주셨고, 이를 옹호하는 것은 정부의 임무이지 억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영국 내에서 침묵기도라는 사상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체포하고 구금하고 있는데, 어떻게 영국군에게 해외에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라고 요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