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부동산 정보 전문회사와 상생이라는 명목으로 담합할 경우, 종전보다 더 큰 시장지배력으로 소상공인 중개사업자들을 위협할 것입니다."
소상공인엽합회 창립준비위원회·네이버 피해대책위원회는 9일 네이버의 부동산 자체 매물정보 서비스 중단과 관련, "소상공인과 상생협력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창립준비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네이버나 부동산114, 부동산뱅크, 부동산써브 등 부동산 정보 전문회사는 소상공인인 중개사업자가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를 가공해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동일한 사업을 운영하는 경쟁 사업자"라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창립준비위가 요구한 '문어발식 경영에 따른 골목상권 피해에 대한 개선과 과다한 광고비 인하' 등은 '나 몰라라'한 채 '큰 빨대를 입에서 떼는 척하면서 작은 빨대 10개를 꽂는 격' 아니냐고 덧붙였다.
특히 "네이버와 부동산 정보 전문회사 등은 부동산 위치 및 가격 정보 등을 제공하는 소상공인 중개업자들을 배제한 채 '자기들'만의 상생을 하고 있다"며 "이는 전국 부동산 중개업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닌 소상공인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소상공인업종별 비영리단체와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골목상권 침해 방지 및 광고료 인하 논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750만 소상공인들은 향후 네이버가 광고료를 인하하고 인터넷 골목상권침해 행위를 근절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피해사례를 조사·발표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7일 부동산 자체 매물 정보 서비스를 중단하고, 부동산 정보 전문 회사들의 매물정보를 유통시키는 형태로 '네이버 부동산'을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