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리노이 UMC 교회, 교단 탈퇴 위해 19억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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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네이퍼빌 연합감리교회. ©Google Street View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한 교회가 재산 소유권을 둘러싼 소송 후 연합감리교회(UMC)에서 탈퇴하기 위해 140만 달러(약 19억)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네이퍼빌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최근 교단 탈퇴를 추진하는 교인들의 움직임에 대해 UMC 북부일리노이연회와 합의했다.

UMC 신탁 조항에 따라 모든 교회 재산과 자산을 교단 전체에서 사용하도록 신탁하는 데 따라, 탈퇴 교회는 1백42만9천457달러를 지불하고 공식적인 탈퇴 절차를 따르기로 합의했다고 유엠뉴스(UM News)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교단에 남기를 원하는 교인들로 구성된 네이퍼빌 UMC의 평신도 지도자인 K.P. 정은 “하나님은 옳고, 정의롭고, 공의로우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교회를 위해, 이탈 그룹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 간의 화해를 계속하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선교와 사역에 집중하고, 우리의 사역을 위해 건물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일리노이 북부 주교 댄 슈베린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UMC에 충실하고 현재 새 이름인 ‘우리 연합감리교회’로 그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는 선량한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슈베린 주교는 “소송이 마무리되었으므로 우리는 네이퍼빌 지역에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드는 일로 돌아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수십 년 동안 UMC는 동성혼 축복과 동성애자 성직 안수를 허용하도록 규칙을 변경할 것인이에 대한 분열적인 내부 논쟁에 휘말렸고, 결국 올해 초 규정을 변경했다.

UMC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성 윤리에 대한 논쟁으로 인해 교회가 교단에서 탈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임시 조항을 시행했으며, 7천5백개가 넘는 교회가 탈퇴했다.

네이퍼빌UMC도 처음에는 같은 조치를 취했지만, 그 과정을 종료하고 2023년 5월 독립된 교회로 선언하면서 소송이 촉발됐다.

지난 3월 법원은 북부일리노이연회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며, 네이퍼빌UMC의 자산과 재산에 대한 통제권은 분리된 단체가 아닌 북부일리노이연회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부일리노이연회 대변인은 “북부일리노이연회는 이 판결에 감사하며 이 기회를 이용해 네이퍼빌 UMC 회원 및 리더십과 화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C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당시 그는 “UMC에 남기를 원했던 네이퍼빌 한인연합감리교회 교인들은 종려주일 이후로 이 건물에서 예배를 드렸다. 새로운 방문객과 오랫동안 교회에 속해 있던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환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