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든이 사용한 암호화 이메일 서비스 긴급 폐쇄

미주·중남미
편집부 기자
【모스크바=AP/뉴시스】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우든의 러시아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가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공개한 스노우든의 임시 망명 허가 서류. 쿠체레나는 이날 스노우든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1년간의 임시 망명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2013.08.02

망명 중인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사용한 것으로 여겨지는 한 암호화 이메일 서비스 라바비트(Lavabit LLC)가 8일(현지시간) 급작스럽게 폐쇄됐다. 이유는 고객 정보를 요구하는 미국 정부와 관련된 법적 투쟁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라바비트의 소유주인 레이다 레비슨은 8일 회사 웹사이트에 "나는 미국 국민을 해치는 범죄 행위에 동조하느냐, 아니면 10년 동안 힘들게 일해서 이룩한 라바비트를 폐쇄하느냐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입장에 몰려 이같이 결정한다"는 편지를 올렸다.

레비슨은 "모든 업무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이 결정에 이르게 한 지난 6주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공개 논의할 수 없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기간은 스노우든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전자감시 활동을 폭로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망명을 하게 된 기간과 일치한다.

레비슨은 편지에서 "이번 경험으로 나는 중대한 교훈을 배웠다. 정부의 그런 활동에 대해 의회의 저지나 법원에 의한 강력한 제지가 없었다는 점에서, 나는 누구든 미국 정부와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어떤 회사에게도 개인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맡기는 일을 말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바비트는 4주 전 휴먼 라이츠 워치의 대표에게 보낸 스노우든의 이메일이 라바비트의 이메일 주소를 통해 전달되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주목을 받아 왔다.

일반인은 잘 사용하지 않는 암호 전자우편을 사용한 것은 스노우든 자신이 폭로한 것처럼 구글이나 마이크로 소프트같은 모든 대형 서비스가 이메일 내용이나 개인정보를 정부에 제공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노우든 #이메일서비스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