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성공회 새로운 지도자로 숀 로우 목사 임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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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션 로우 목사가 성공회 주교 공식 임명 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YouTube/The Episcopal Church

션 로우(Sean Rowe) 목사가 미국 성공회(Episcopal Church)의 새로운 지도자로 취임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그는 “교단이 통합되고 상처 받은 세상에 증거하는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로우 목사는 최근 뉴욕에 있는 그리스도 더 로드 예배당에서 열린 임명예배를 통해 공식적으로 미국 성공회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지난 2015년 미국 성공회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교구장이 된 마이클 커리 목사의 뒤를 이어 임명되었다.

설교 중 로우 목사는 요한복음 11장 38-44절을 전했다. 이 구절은 예수님이 나사로를 죽음에서 일으키신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우 목사는 “우리는 나사로의 무덤 주변에 서 있는 군중 속에 비친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함께 서 있을 것이다. 때로는 두려워하고, 때로는 당황하며, 삶을 찾고, 모든 것에서 온전함을 바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을 마무리하라고, 눈물을 닦으라고, 증거하라고, 포로들을 풀어주고 자유롭게 하라고,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라고, 그것을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 세상에 실현하라고 부르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우 목사는 “우리의 상호 의존성, 함께 사역을 해야 할 필요성, 우리가 가진 것을 공유하고 서로를 지탱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처받은 세상에서 우리는 하나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라며 “우리는 교구와 기관의 집합이 아니며, 일을 하는 방식의 집합도 아니다. 우리는 하나의 교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의 교회”라고 했다.

펜실베이니아 북서부 주교구와 뉴욕 서부 주교구의 주교인 로우 목사는 지난 6월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제81차 총회에서 선출됐다. 로우 목사는 주교 의회에서 158표 중 89표를 얻어 선출이 확정됐다.

그는 2007년 첫 투표에서 32세의 나이로 펜실베이니아 북서부의 주교로 선출되어 당시 가장 어린 나이로 성공회 주교가 되었다.

선출 후, 로우 목사는 전통적으로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임명식을 거행하지 않고, 훨씬 규모가 작은 장소인 뉴욕 교단 본부 건물에서 행사를 거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