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하 LA 다저스)의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팀이 뉴욕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P는 트레이넨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압도적인 기쁨을 느낀다”며 “이 순간을 허락해주신 나의 주님이자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으며 마지막 아웃을 기록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로 “하나님”을 꼽았다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양키스를 7-6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 지은 후 진행되었다. 다저스는 시리즈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네 번의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CP는 트레이넨은 다른 프로 선수들처럼 소셜 미디어 활동이 활발하지는 않지만, 그의 신앙은 그의 계정에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의 X(구 트위터) 계정에는 이름 옆에 십자가와 미국 국기 사진이 있고, 자기소개에는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합니다. 그분은 나의 구세주이십니다”라고 적혀 있다.
CP는 트레이넨이 지난 2023년 다저스가 LGBT 프라이드 행사에서 캐톨릭 수녀처럼 복장한 드래그 그룹인 '퍼페추얼 인덜전스의 자매들(Sisters of Perpetual Indulgence)'을 인정한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자신의 신앙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당시 트레이넨은 예배 가수 션 푀흐트가 공유한 성명에서 다저스가 '퍼페추얼 인덜전스의 자매들'을 기리는 것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그들의 많은 공연이 신성 모독적이며, 그들의 활동은 가톨릭과 기독교 신앙에 대한 혐오와 조롱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구를 하는 것은 특권이지 권리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나의 신념이 항상 우선이다. 퍼페추얼 인덜전스의 자매들을 초대하는 것은 많은 커뮤니티를 소외시키고, 기독교인과 신앙인들에 대한 혐오를 조장한다”며 “이러한 단일 행사로 인해 다저스 팬들과 메이저 리그 야구 팬들, 그리고 프로 스포츠 지지자들이 소외된다”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넨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다”라고 강조하며 퍼페추얼 인덜전스의 자매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성경 구절로 뒷받침했다. 그는 갈라디아서 6장 7절을 인용하며 “속지 말길 바란다. 하나님은 조롱받지 않으신다. 사람은 자신이 뿌린 것을 거둔다”라고 했다. 이어 “이 단체는 제 신앙의 초석인 예수 그리스도를 공개적으로 조롱한다. 저는 다저스가 이 단체를 ‘기리는’ 결정을 지지하지 않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여호수아 24장 15절을 인용하여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한편, 다저스에 합류하기 전 트레이넨은 지난 2016년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신앙과 가족의 밤'에 참여하여 2,000명의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신앙 간증을 나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