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이 제29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맞춰 기후행동에 나선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13일(수)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세대 간 국회 기후 대담(이하, 기후 대담)’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6일(수) 밝혔다. 기후 대담은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의원, 이소영 의원과 공동 주최한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일반논평 제26호 ‘기후변화에 중점을 둔 아동권리와 환경’은 아동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 국가는 환경과 기후변화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아동이 참여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최근 아동이 기후위기 당사자로서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는 있지만, 지방이나 소도시에 거주하는 아동들은 기후위기에 대해 스스로 목소리를 낼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7월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과 인천,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국회로 가는 미래세대 기후 회담'을 열고, 아동의 시각에서 바라본 기후위기 문제와 해결 방안을 위한 정책 의제를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련한 정책 과제를 기후 대담에서 발표한다.
이번 기후 대담은 아동·청소년과 정부, 기업 담당자, 분야별 전문가, 일반 대중이 함께 기후위기에 대해 고민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기조강연은 정수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정 교수는 ‘기후위기가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세대의 역할’을 주제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을 강조한다.
2부는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과 기후 회담 참여 아동 대표 12인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주요 정책 과제 ‘지구를 위한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전한다. 발표 아동들은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 수립 과정에서 아동·청소년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1) 실효성 있는 기후위기 교육 운영, 2) 아동 참여 보장을 위한 법·제도 개선, 3) 기업의 책임 강화 및 소비자로서 아동의 알 권리 및 선택권 확대, 4) 기후위기 대응 체계 및 시스템 개선을 제안한다. 이에 대해 박지혜 의원, 염정섭 환경부 기후전략과장, 손선미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획평가과장, 김민석 현대엔지니어링 지속가능경영팀장이 답변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는 ▲ 인천연구원 강민경 박사, ▲ 한겨레신문 최우리 기자, ▲ 지구닦는사람들 와이퍼스 황승용 활동가가 참여해 ‘모두 함께 만드는 변화’를 주제로 아동이 제안한 정책 과제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세이브더칠드런은 COP29 기간 동안 글로벌 캠페인 희망의 세대(Generation Hope)를 통해 COP29에 참여하는 각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성명서 ‘아동 글로벌 선언문(Children's Global Statement)’을 발표한다.
한국을 포함한 18개국 아동이 참여해 기후위기 대응 의사결정 과정에 아동들의 목소리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s), 기후 금융,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노력을 촉구한다. 8일에는 기후위기가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 아동의 관점에서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세이브더칠드런 글로벌 행동(Global Action) 행사도 온라인으로 열린다. 한국의 어셈블을 비롯해 전 세계 10여 개국 아동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