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가 5일 교회 홈페이지에 ‘주여, 열매 맺는 신앙이 되게 하소서’(막 11:12~14, 20~25)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황 목사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면서 시장기를 느끼셨다. 그때 마침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가까이 가셨지만, 열마가 하나도 없었다. 예수님은 그 나무를 저주하셨고, 다음 날 제자들이 보니 뿌리째 말라 있었다”며 “이 본문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지만, 우리의 심령 가운데 반드시 새겨야 할 강력한 주님의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성도의 삶에는 반드시 때에 걸맞는 열매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유대 지역의 무화과나무는 보통 4월에서 10월 사이에 네다섯 차례 열매를 맺는다. 첫 번째 열리는 열매는 ‘파게’라고 부르는데, 크기도 작고 당도도 떨어진다. 이후에 열리는 열매는 ‘테헤(에)나’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아는 바로 그 무화과”라며 “또한 무화과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다르게 열매 없이는 잎사귀를 내지 않는다. 그러니까 본문에 등장하는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는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것은 유월절을 앞둔 4월경이었는데, 이때는 무화과나무가 첫 열매인 파게를 맺었어야 할 시기였고, 그래서 예수님은 열매를 찾으셨던 것”이라며 “따라서 잎은 무성하나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를 예수님이 저주하신 것이다. 본래 주님은 이 무화과나무를 만드신 창조주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창조하신 목적에 따라 기대하는 바가 있다. 바로 열매 맺는 일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하셨다”고 했다.
그는 “열매를 많이 맺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요, 나를 만드신 창조주, 즉 우리 주님이 기대하시는 목적이라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열매 맺는 삶을 살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첫째, 하나님을 잘 믿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본 베드로가 놀라 예수님께 무화과나무의 상태를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가 말라 죽은 것과 하나님을 믿는 것이 무슨 상관인가. 그것은 바로 열매 맺는 삶을 위해서는 하나님을 제대로 믿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주님이 원하시는 열매는 믿음으로만,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것을 통해서만 맺을 수 있다. 우리의 삶이 열매를 맺으려면, 주님께 꼭 붙어있어야 한다. 하나님을 믿고 말씀으로 말미암아 주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이루는 사람들만이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라고했다.
또 “둘째, 믿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열매 맺는 삶에 있어서 기도는 절대적이다. 기도를 통해 나타나는 역사, 이것이 바로 주님이 받으시는 열매”라며 “내가 기도하는 것을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어 주신다는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기도를 쉬지 않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에 대해 오해를 하면 안 된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기도하고 그것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고 해서 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이웃 사람이 이웃사랑의 테두리 안에서 구할 때 다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이런 기도 없이는 열매를 맺을 수 없고, 하나님 앞에 영광을 올려드리는 삶을 사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특별히 “주님이 받으시는 귀한 열매를 거두는 기도는, 다른 영혼을 위해 드리는 중보기도이다. 여전히 누군가를 미워하고 용서하지 못한 채로, 나의 유익을 구하는 기도를 드린다면 그런 기도는 결코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황 목사는 “셋째, 지금이 바로 주님의 때임을 알아야 한다. 본문은 지금의 바로 주님의 때, 즉 우리가 열매 맺어야 하는 때라는 것을 말해 준다. 본문에서는 열매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예수님을 무화과의 때가 아닌데도 열매를 구하시고 열매가 없음으로 인해 저주하신 분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그러나 예수님께서 구하셨던 것은 테헤(에)나가 아니고 ‘파게’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록 무화과의 때는 아니었을지라도 바로 그때가 주님이 원하시는 때였다는 사실”이라고했다.
아울러 “오늘이 바로 주님의 때이다. 하나님을 믿어야 할 때이고, 기도해야 할 때이며, 많은 열매를 하나님 앞에 올려 드려야 할 때”라며 “매일의 삶 속에서 많은 열매를 맺음으로 주님께 영광이 되고, 주님의 기쁨이 되어 살아가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