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트라우마 겪는 어린이들에게 하나님 사랑 전하는 것이 목표”

CCI-우크라이나는 기독교 캠프에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과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CCI-Ukraine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기독교 캠프 및 컨퍼런스 센터 협회'(Association of Christian Camps and Conference Centers, 이하 CCI)에서 우크라이나 지역국장인 파블로 바쿰 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쿰 국장은 인터뷰에서 “매일같이 이어지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CCI 우크라이나는 어린이들이 보호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배울 수 있는 캠프 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에 거주하는 그는 “매일 이어지는 폭격으로 정신적·신체적 피로가 쌓여 있으며, 미사일 폭발과 드론 공격으로 에너지가 고갈되고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매일 아침 출근하게 하는 깊은 동기는 전쟁의 공포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다. 이들은 폭발과 공습 경보, 부모의 군대 징집, 전쟁으로 인해 집을 떠나야 했던 경험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은 전쟁의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우리 단체는 개개인이 이러한 주님의 계획을 알고 따르며 전쟁의 영향을 받은 이들을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사명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CDI는 CCI-우크라이나가 조직한 기독교 캠프는 국가 전역에서 열리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자세한 위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바쿰 국장은 “일반적으로 전쟁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지역인 농촌과 도시에서 캠프를 개최지만,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자포리자, 하르키우, 수미 등 전선 근처의 지역에도 일부 캠프가 있다. 이들은 주로 교회 시설에서 열리는 주간 캠프이며, 부모도 참여할 수 있다. 많은 어린이들이 꾸준히 참석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비전은 특히 전쟁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과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우리는 정서적 지원뿐만 아니라 전쟁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책임감 있는 시민과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영적 기초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기독교 캠프는 교회와 새로운 세대 간의 연결을 위한 훌륭한 도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캠프 자원봉사자들은 지역 교회에서 오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돌봄 활동을 조직하기 위해 준비된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 캠프의 규모에 따라 10명에서 50명의 자원봉사자가 있으며, 한 캠프당 30명에서 150명의 어린이를 돕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빈곤 가정 출신이거나 내전으로 집을 잃은 경우, 군인 자녀인 경우가 많다”며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계속해서 공격하면서 안전을 보장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전쟁 중이기 때문에 보안 상황의 변화에 맞춰 계속 적응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많은 남성들이 군대로 징집되었기 때문에 물류적인 어려움도 크다”고 밝혔다.

바쿰 국장은 “이 캠프는 원래 현재의 갈등이 시작되기 전, 2006년에 캐나다의 Kingdom Ventures Inc.에 의해 시작되었다. 전시 상황을 대비해 설계된 시설이 아니어서 단순한 피난처 수준의 구조물, 예를 들어 두 개의 벽이나 지하실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CCI-우크라이나는 많은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주님과의 관계를 성장시키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복음을 들을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지원과 사랑, 돌봄을 경험하고 있다. 믿음이 없던 아이들이 희망과 영적 힘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볼 때 큰 축복을 느낀다. 캠프 관계자들의 현재 목표는 공습 경보, 미사일 공격, 드론 공격에 빼앗긴 어린 시절을 되찾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바쿰 국장은 더 넓은 복음주의 공동체가 전쟁 중에도 캠프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주기를 간청했다.

그는 “캠프 참가자들의 안전, 주최자들의 지혜, 캠프에 참석하는 아이들의 신앙이 강해지기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오기를, 나라의 영적 부흥이 일어나기를, 그리고 이 어려운 시기에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노력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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