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 받는 그리스도인들 외면하지 말고 도와야”

도미닉 스푸토 목사. ©https://www.facebook.com/heirloomlovebook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지원하기 위해 자선단체와 교회로 구성된 Alliance for Persecuted Christians(이하 APC)의 창립자인 도미닉 스푸토(Dominic Sputo) 목사의 기고글인 ‘박해 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는 방법: 예수 그리스도의 대한 우리 반응을 드러내는 것’ (How we remember and respond to the persecuted reveals our response to Jesus Christ)을 1일(현지시간) 게재했다.

APC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지 않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이다. 또한,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그들의 권리를 옹호하며, 국제사회에 그들의 상황을 알리는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 (히브리서 13:3)

현재 3억 6천5백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박해 위험이 심각한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살해, 고문, 성폭행, 억류, 노예화, 인신매매, 강제 이주, 직업과 교육 기회 박탈 등 다양한 박해를 당하고 있다.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 범죄 중 하나이지만, 서구에 사는 저를 비롯한 다른 이들은 이런 고통을 잊기 쉽다.

박해받는 기독교인 형제자매들의 고통을 잊고 사는 이유는 신약 성경을 본래의 맥락에서 벗어나 해석하기 때문이다. 신약 성경은 초기 기독교인들이 고통과 희생 속에서 쓴 글로, 당시의 기독교 생활은 고난과 상실로 정의되었다. 그러나 서구에서는 편안함과 안전을 기반으로 성경을 읽기 때문에 박해받는 사람들의 고통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예수님이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5:12)고 말씀하셨을 때 이는 필요할 때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목숨을 내놓으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는 편안함에 익숙해진 우리에게는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위험에 처한 기독교인들과 한 몸이라는 인식을 가질 때 비로소 이해가 된다.

또한, 신약의 환대에 대한 가르침은 단순히 친구를 집에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박해로 인해 난민이 된 기독교인들에게 생계 지원을 제공하라는 명령이다. 최근 몇 년간 중동과 아프리카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집을 잃었으며, 이들은 생존을 위해 우리의 환대가 필요하다.

서신서 저자들은 박해받는 이들에게 사랑과 환대를 전하라고 했다. 그러나 서구에서는 박해의 맥락을 잊고 그 말씀을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당시 로마 제국은 기독교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기독교인을 잔인하게 학살했다. 우리의 사랑하는 사도 바울도 수차례 감금되고 고문당했으며, 그가 쓴 많은 편지가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향한 것이었다.

베드로와 야고보는 박해로 인해 집을 떠나야 했던 기독교 난민들에게 서신을 보냈다. 이들은 “서로 간절히 사랑하라”고 가르쳤으며, 이는 박해받는 이들을 돌보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으라는 의미였다.

야고보가 형제와 자매들이 음식과 의복을 갖추지 못한 것을 언급할 때, 이는 기독교 난민들을 가리킨 것일 수 있다. 이처럼 성경에 등장하는 사랑과 기부의 많은 가르침은 고난에 처한 신자들을 돕는 것을 지향한다.

이 모든 이유로 예수님은 “내 형제 중 가장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마태복음 25:40)이라 하셨고, 박해받는 신자들을 돕는 것이 곧 예수님을 돕는 것임을 가르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께 응답하는 마음으로 박해받는 형제자매들을 기억하고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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