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도의 날’에 박해받는 기독교인들 위한 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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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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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단체 CIC, 중동 기독교인들에 도움의 손길
세계 기도일에 기도하는 모습.(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긴장이 고조된 세계적 상황에서 올해 ‘국제 기도의 날’(International Day Of Prayer, IDOP)에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기도가 요청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CDI는 IDOP에 초점을 맞춘 기독교인들이 지난 3일과 오는 10일 박해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지난 2023년 10월 7일에 발생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 이후 중동 지역의 긴장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적대감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고 스위스 기반의 구호 기관인 Christians In Crisis(이하 CIC)의 관계자가 전했다고 밝혔다.

신원 보호를 위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해당 CIC 관계자는 “2023년 10월 7일 이후 중동 전체가 불안정한 상태에 빠졌으며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와 이란, 또는 이스라엘과 아랍 세계 간의 주요 적대 관계에서의 화해 가능성을 향한 정치적, 사회적, 인권적 성과가 이제는 매우 멀어 보인다. 이는 당연히 박해받는 형제 자매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들은 가장 취약하고 종종 국가의 적으로 비난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에서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기독교인들의 고통은 새로운 수준에 이르렀다. 중동에서 이루어졌던 자유사상과 종교적 관용이 이제는 떠나가고 그 자리를 광신주의와 이슬람 극단주의가 차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CDI는 CIC가 최근 팔레스타인 서쪽 지역에서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의 지도자에게 지원을 제공했으며 지원을 제공한 사람은 저명한 무슬림 가문 출신으로 해당 지원자의 친척은 그가 그리스도를 따르게 된 사실을 발견하고 그를 ‘배교자’로 여기며 다른 가족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CIC 관계자는 “해당 지원자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신변의 안전을 위해 비밀 장소로 피신해야 했다. 이스라엘 하마스 간의 전쟁이 발발한 10월 7일 전후로 상황이 격해지고 사람들은 더욱 급진화되었다”며 “우리 단체는 받은 자금으로 그가 피신할 아파트를 임대하고 가족의 생활비 일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CDI는 이런 긴장이 오랜 시간 이집트 국경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대한 군사 작전은 통화 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집트 교회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밝혔다.

CIC 관계자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박해는 무슬림 배경을 가진 신자들에게 가장 큰 도전”이라며 “저희 단체에서 만난 독서를 좋아하는 사라(가명)는 이슬람에 대해 남편과 이슬람 학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지만 그들은 그녀를 만족시키는 답변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CIC 관계자는 이어 “특정 질문을 하는 것은 신성모독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남편과 주변 사람들이 예민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사라는 진실을 찾으려는 강한 충동을 느끼며 계속 질문을 던졌다. 그녀는 기독교 서적을 읽기 시작했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심했다. 남편은 그녀가 변한 것을 발견하고 논쟁을 벌인 끝에 그녀가 기독교인이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사라는 그 당시 임신 중이었다. 남편은 그녀를 심하게 구타했고 결국 그녀는 입원하게 되었으며 아이를 유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라가 집으로 돌아온 후 그녀의 남편은 경찰에 그녀를 신고했다. 사라는 허위 혐의로 감옥에 수감되었다. 몇 년 후 그녀는 석방되었으나 매주 경찰서에 가서 화장실 청소를 하고 몇 시간 동안 앉아 있어야 했다”며 “사라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 단체 지역 파트너가 그녀의 상황을 전해듣고 법적으로 도움을 주었으며 안전하게 지낼 장소와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설명했다.

CDI는 CIC를 통해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은 고난 속에서 믿음을 지키기위해 지원과 영적 돌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IC 관계자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가 10년 넘게 무슬림과 기독교인 모두를 강제 이주시키며 한 여성을 국내 이재민 캠프로 몰아넣었고 해당 여성은 CIC의 가르침을 통해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CIC 관계자는 “이재민 캠프의 그 여성은 지난 4년 동안 캠프 안팎에서 생활하며 겪은 고난으로 인해 냉소적이었으며 거짓말과 속임수에 익숙해졌다. 그녀의 행동에는 가시적인 변화가 없었다. 그녀를 위해 우리 단체는 많은 인내와 사랑, 지혜가 필요했으며 그녀에게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는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CIC에서 제공하는 성경 공부, 지도와 기도를 통해 그녀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제공되는 기도와 지원은 종종 지속적인 헌신을 필요로 한다. 라오스에서는 10가구가 기존에 믿던 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정 한 후 마을 당국이 이들을 공동체에서 쫓아내어 황야로 내몰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을에서 쫓겨난 그들은 약 8마일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으며 그곳은 집도, 농지도, 음식도, 아이들을 위한 학교도 없었다. 우리는 해당 지역 교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이 10가구가 살 수 있는 간단한 집을 짓기 위한 땅을 찾도록 도왔으며 이들이 마실 물을 얻을 수 있도록 우물을 만들고 집에 기와 지붕을 씌워 주었다. 또한, 지역 교회와 협력하여 이들이 가정 교회에서 매주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생계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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