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선교 중 순교한 美 선교사, 가족과 교회에 깊은 슬픔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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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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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 USA 소속의 보 쇼이어 목사의 생전 모습. ©Screengrab/YouTube/Country Faith Church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미국 미네소타주 디트로이트 레이크스 출신의 목사이자 전 경찰관인 보 쇼이어(Beau Shroyer)가 그의 가족과 함께 SIM USA 소속 선교사로 앙골라 루방구에서 활동 중이던 지난 25일(현지시간)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SIM USA의 회장인 랜디 페이먼은 “지난 10월 25일 금요일 보 쇼이어가 앙골라에서 예수님을 섬기며 전파하다가 살해되어 지금은 그의 구세주와 함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의 죽음을 전하는 성명에서 이렇게 밝혔다.

CP는 SIM USA가 복음 전파가 어려운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수행하는 오랜 전통의 글로벌 선교 단체로서 쇼이어 목사의 사망에 대해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페어먼 회장이 앙골라의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루방구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어먼 회장은 “쇼이어 목사와 그의 아내 재키는 코로나 팬데믹 해제 이후 SIM USA와 함께 선교 활동을 시작한 최초의 선교사 중 하나다. 이들은 우리에게 신실하고 성장하며 사랑이 넘치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가져다주었다”며 “우리는 지금 이 시기를 예측하지 못했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예수님을 신뢰해야만 한다. 이 과정은 힘들며 우리의 믿음을 시험한다. 아직 재키와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으며 근황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라고 덧붙였다.

쇼이어 목사의 모교회인 미네소타의 레이크스 에어리어 비니어드 교회의 담임 목사인 트로이 이스턴(Troy Easton) 목사는 “사건의 배경이 복잡하지만 쇼이어 목사가 폭력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SIM-USA의 마크 보셔 치프 퍼스널 오피서 겸 법률 고문이 보 쇼이어가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예수님을 섬기다 폭력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교인들에게 알렸다.

CP는 지난 6월, 쇼이어 목사 부부는 앙골라 루방구에서의 선교 활동을 알리며 현지에서 겪었던 치안 문제와 말라리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재키 쇼이어는 “우리는 많은 질병과 싸우고 있으며, 경비원에 대한 불신과 집에 침입을 겪었다”라고 말하며 어려운 경험들로 인해 두려움과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믿음을 잃지 않고 첫 번째 선교 임기를 완수했다. 다음 임기를 위해 다시 돌아갈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보 쇼이어 목사는 생전 그가 진행했던 프레젠테이션에서 앙골라 정부가 사역지로 제공한 부지가 범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설명했다.

CP는 미국 국무부가 최근 앙골라를 여행 경고 레벨 2로 분류하며, “강도, 폭행, 차량 납치 및 살인과 같은 폭력 범죄가 일반적”이라며 현지 경찰의 대응 능력이 부족함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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