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성경을 비평하고 인권을 우선시하며 동성애를 암묵적으로 옹호하고, 특히 교회 비관론으로 장사해 오던 자유신학의 종말을 알렸다.

좌경화된 신학자들과 목사들이 한국교회 위기론을 들고 나오면서 온갖 한국교회에 대해서 비관적인 말들을 쏟아 놓았다. 그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공연히 세상을 비난하고 조장하는 이번 10.27 연합예배는 자신들의 허물을 덮고 죄를 감추려는 외식적인 행위일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그들은 이번 연합예배를 두고도 바벨탑이네, 힘을 과시한다느니 막말을 하였다. 그 말에 대부분 성도들은 한국교회가 심각하게 타락하고 무너진 것인 양 절망해 왔다. 그러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

10.27 연합예배 때 그 많은 인파가 비가 내려도 질서 정연하고 그리스도인의 품위와 기품을 유지하면서 회개와 자성의 기도를 드렸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살아 있었고, 가정과 다음 세대를 향한 그들의 목소리에 세상도 동성결혼 법제화와 차별금지법의 실체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교회는 여전히 살아 있었고, 성도들의 수준은 상당히 성숙되었다. 소수의 목사들의 일탈의 사례를 들고 와서 더 이상 위기론과 비관론으로 장사하지 말아야 한다. 성도들도 이런 이들에게 더 이상 이제 속지 않을 것이다. 교회는 과거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여전히 소망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비롯한 한국교회 위기론으로 장사해 오던 집단들은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돌이켜야 한다.

둘째, 극우 집단으로 애국의 종교단체라는 전광훈 목사의 실체가 확실하게 드러났다.

그들은 연합예배 중간에 송출되는 채널을 바꾸고 거리에 나온 성도들에게 윽박지르고 욕설하며 자신들의 의로움만을 과시했다. 확실하게 선 긋고 정리할 명분이 자명해졌다. 어쩌면 이번 연합예배가 그들 집단이 주류 교계에서 용인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 기회를 걷어찼다. 도리어 연합예배를 노골적으로 방해했다. 저의 교회 교인들과 주변에 다른 교회 많은 교인들이 그 단체 근처에서 연합예배를 참여했다. 그런데 그들 단체가 연합예배 헌금시간쯤에 별안간 채널을 바꾸더니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방송을 시작했다. 그 방송 소리 때문에 예배드리다가 모두들 화들짝 놀라서 상당수의 우리 교인들과 다른 교회 교인들이 그곳을 피해 다른 곳으로 옮겨서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셋째, 한국교회가 하나로 연합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10.27 연합예배는 성경을 임의적으로 해석하고 동성애를 부추기며 퀴어신학을 주장하던 좌경화된 세력들에게 큰 경고를 날렸다.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여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를 강조하면서 드린 10.27 연합예배는 한국교회가 하나로 연합하는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한 뜻있는 예배였다. ‘건강한 가정, 거룩한 나라’라는 주제로 드린 연합예배에는 주최 측 추산 210만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 약 110만 명이 모였고, 온라인 생중계로 함께 연합예배를 드린 인원이 100만 명이었다. 여기에 다음세대 청년들과 부모들과 함께 참여한 청소년들의 수도 상당했다. 다음세대에게 큰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예배였다. 정치적 발언을 없애고 오직 예배와 기도에 집중한 온전한 예배였다. 역대급 규모의 행사가 조직적이면서도 차분하게 진행됐고, 고함과 구호 대신 손팻말로 시민들에게 한국교회의 단합된 메시지를 전하는 성숙한 집회문화를 선보였다.

이 세 가지 성과가 한국교회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 중요한 성과를 도출했다.

이 일을 계기로 이미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나라들에서 차별금지법 철폐의 목소리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동성애자들은 성소수자가 아니고 ‘성권력자들’이다. 동성결혼의 법제화는 막아야 한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이번 10.27 연합예배는 한국교회가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 시대 마지막 양심임을 세상에 알리는 역사적이고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주여, 한국교회가 하나로 연합하여 세상의 악과 싸워서 승리하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김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