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콜로라도 버펄로스 풋볼팀의 감독이자 슈퍼볼 우승자이며 NF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디온 샌더스 감독이 팀 내 종교 활동을 이유로 무신론 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P는 위스콘신에 본부를 둔 무신론 단체인 '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FFRF)이 최근 대학 관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샌더스 감독이 "대학 풋볼 프로그램을 종교와 얽히게 하고, 학생 및 직원과 함께 종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콜로라도 버펄로스가 베일러 대학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샌더스 감독과 팀이 함께 기도한 것과 관련이 있다.
당시 애틀랜타의 하우스 오브 호프 교회의 E. 두웨이 스미스 목사는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지금 믿어야 한다"는 샌더스 감독의 발언 후 감사 기도를 드렸다. 스미스 목사는 "오늘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우리의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축복해 주시고,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도를 올렸다.
FFRF의 변호사 사만다 F. 로렌스는 서한에서 “스미스 목사가 마치 팀의 전담 목사 역할을 하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CP는 2023년 1월 대학 측이 샌더스 감독에게 종교적 표현의 경계를 안내하고, 그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 이후에 발생한 일이다고 보도했다.
로렌스 변호사는 "샌더스 감독의 팀에는 젊고 영향받기 쉬운 학생 운동선수들이 많으며 이들이 장학금이나 경기 출전 기회를 잃거나 감독으로부터 좋은 추천을 받지 못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그의 종교 활동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치가 자신의 신앙을 홍보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나는 강압적 종교 행위"라며 "콜로라도 대학은 학생 운동선수들의 수정헌법 제1조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다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FRF는 “샌더스 감독이 풋볼 감독으로 고용된 목적은 선수들을 코칭해야 한다. 학생 운동선수들에게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강요하는 것이 아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대학 측이 샌더스 감독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교 행위를 중단하도록 하는 조치에 대해 서면으로 알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CP는 콜로라도 대학 측은 월요일까지 FFRF의 서한에 대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며 FFRF가 스미스 목사의 팀 관여와 관련된 모든 기록, 여행 일정, 재정 기록(지급 및 환급 포함)을 요청했으며, 샌더스 감독에게 전달된 종교적 발언, 기도 인도, 종교 홍보와 관련된 모든 정책 및 기록에 대한 자료도 요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