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예수님을 보여주세요」

“왜 하나님은 선악과를 만들어서 사람이 죄를 짓게 하셨나요?” 교회의 한 청년이 내게 한 질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는 남에게 베풀며 선하게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일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원죄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 역시 교회에 다니면서도 꽤 오랫동안 그 청년과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몇 가지 답을 듣기는 했지만 내 마음에 흡족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후 믿음이 생겨서인지 그 질문들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청년의 질문을 들으니 옛날에 내가 가졌던 질문들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초신자들이나 불신자들의 질문을 그냥 방치하기보다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변증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독교의 믿음은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하기 때문에 이 질문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박연우 – 예수님을 보여주세요

도서 「평신도용 요한계시록」

예수 그리스도께서 미래에 일어날 일, 즉 예수님의 재림 때와 세상을 심판할 때 일어날 일을 천사를 보내 사도 요한에게 알려주셨다. 요한계시록을 읽고 듣는 자 중에 재림과 심판 때를 깨닫고 성경 말씀을 믿고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는 자다. 반대로 지키지 않는 자는 저주와 심판을 받는다는 말씀도 된다. 알파와 오메가라는 뜻은 ‘하나님은 우주의 처음이요 끝’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영원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미래에도 영원히 계시고 장차 재림할 분이시며 전능한 분이시다. 요한은 예수님의 위엄을 보고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져 죽은 자 같이 되었다. 요한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서 가장 사랑을 받은 자였다. 예수님의 무릎에 머리를 대고 쉴 정도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심판주이신 예수님의 진짜 권위를 알고 바짝 엎드린 것이다.

권영구 – 평신도용 요한계시록

도서 「균형의 미학」

성경은 우리가 이해 가능하도록 잘 정리한 틀을 제공해주기보다, 정리가 잘 안 되는 상황에, 때로는 모순처럼 보이는 상황에 우리를 몰아넣을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섣불리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동원해서 진리의 한쪽만을 취한 채 다른 쪽을 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진리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진리의 일부분만 가진 채완전한 진리를 발견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오히려 진리의 본질에서 더 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향한 추구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이 조화를 이루기 어려운 갈등 관계처럼 보일지 몰라도, 성경은 우리가 그 두 가지를 함께 붙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진리 없는 사랑은 온정주의에 지나지 않으며, 사랑 없는 진리는 파괴적이기 때문입니다.

김형원 – 균형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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