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코스타리카 지역신문인 La Teja가 코스타리카에서 범죄자들이 교회를 돈세탁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증가하면서, 코스타리카 복음주의연맹이 이를 예방하기 위해 목회자들에게 법적·재정적 지원 도구를 제공하는 교육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DI는 이번 행사를 위해 코스타리카 전역에서 약 250명의 목회자와 교회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로널드 바르가스 목사(복음주의 연맹 회장), 라울 에스칼란테 변호사(헌법 전문가), 헨리 곤잘레스 검사 겸 법률 자문가를 비롯한 법적·재정 전문가들이 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스타리카 약물 연구소와 재무부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금 문제에 대한 지식과 지원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CDI는 이번 교육이 최근 코스타리카에서 발생한 마약 자금 세탁 사건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가짜 목사로 알려진 바르보자 필라르테가 교회의 십일조와 헌금을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데 사용한 혐의로 코스타리카 사법 수사국에 체포된 바 있다. 이에 복음주의 연맹은 “지도자들의 불법 행위는 교회와 공동체의 평판에 큰 손상을 입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로널드 바르가스 목사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하며 “복음주의 연맹은 교회가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운영되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모든 것을 투명하게 처리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로라 페르난데스 대통령 비서실 장관의 영상 메시지도 포함됐다. 페르난데스 장관은 복음주의 연맹이 모범적인 재정 관리 관행을 장려하는 데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코스타리카 정부를 대표하여 연맹의 이러한 노력을 기쁘게 생각한다. 더 나은 코스타리카를 위해 앞으로도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재무부의 세무 총국 자문가인 호세 마리오 루이즈는 “교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의 연사들은 목회자들이 교회 재정을 올바르게 관리할 수 있도록 법적·재정적 관점에서 다양한 전략과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했다.
CDI는 이번 행사가 코스타리카 복음주의 연맹이 종교 공동체의 자금 관리 투명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