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신교인 80% “목사가 시사 이슈 다루는 것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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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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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가디언 뉴스 유튜브 캡쳐

미국 개신교 신자 5명 중 4명은 목회자들이 현재 당면한 이슈를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라이프웨이 보고서에 따르면 개신교도의 80%는 “목사가 직무를 수행하려면 현재 이슈를 다루어야 한다”고 믿는 반면, 16%는 그렇지 않으며 4%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62%는 목회자가 ‘매주’ 또는 ‘거의 매주’ 시사 이슈를 언급했다고 답했고, 23%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12%는 ‘거의’ 또는 ‘일년에 여러 번’ 언급했다고 답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스콧 맥코넬 대표는 보고서에서 “문화가 점점 더 공개적으로 기독교적인 요소를 덜 포함하고 비기독교적인 사상을 더 많이 포함하면서 교인들은 성경이 삶의 문제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인들은 대부분 목회자들이 단지 역사적 문서로서 성경을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다”라며 “목회자들은 원래의 의미와 맥락을 설명하려고 하지만, 그 원리를 오늘날의 문제와 상황에 적용한다. 성경 본문을 이렇게 적용하면 교인들이 그 관련성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보고서는 감리교인(96%)과 회복주의 운동 교회 교인(89%)이 목회자가 현대적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믿는 경향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65세 이상의 교인들은 목회자가 현대적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는 데 가장 동의하지 않는 경향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22%).

보고서는 2023년 9월 19일부터 29일까지 1천8명의 미국 개신교 신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 한계는 ±3.2%다.

이달 초, 라이프웨이는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대선후보를 추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한 미국인의 비율이 지난 16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앞서 라이프웨이는 보고서에서 2008년에는 응답자의 13%만이 교회에서 목사가 후보자를 지지하는 것을 적절하다고 생각했지만, 올해는 그 숫자가 29%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교회가 공직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지지율은 2008년 22%에서 올해 32%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