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중에 영화 ‘레인맨’의 실제 주인공을 만나보는 장면이 나왔다. ‘레인맨’은 더스틴 호프만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인데 이 사람의 일생을 그린 영화로 기억된다.
이 실제적 인물은 기형아로 태어나서 곧 죽는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는 탁월한 달란트를 갖고 태어난 것이다. 극과 극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봐도 되겠다. 예를 들어 책을 보는데 몇 초만에 두 페이지를 읽는데 책을 펴놓고 왼쪽 눈은 왼쪽 페이지, 오른쪽 눈은 오른쪽 페이지를 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의 모든 수도를 다 외우고, 역사적인 인물 및 연대를 다 외우고, 더 나아가 현재 살아있다면 몇 살인지까지 다 외운다는 것이다.
사람이 태어날 때 평범하게, 또는 특출하게 태어나기도 하지만 이 사람과 같이 극과 극을 가지고 태어나기도 한다. 특이한 경우라고 보겠다. 그런데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개발한 결과 사회에 유익을 기치고 영화까지 만들어지는 정말 영화같은 인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꼭 정상적으로 태어나야만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좀 이상하거나 특이하게 나와 다른 사람을 보게 되면 한 번 더 쳐다본다. 길가던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보면, 다시 쳐다보고는 지나가면서 자기들끼리 수근거린다. 정상적이 아니라고 폄하하는 것 같았다. 물론 어떤 연유에서 그렇게 태어났는지는 몰라도 그렇게 된 것이 꼭 그 사람 당사자의 책임이라고 치부하기는 너무 한 것 같다.
가끔 좀 무식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주위에 있게 된다. 그것도 본인 책임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공부할 기회를 놓쳤다는지, 태생 자체가 공부를 싫어해서 정규학교를 안 다닐 수도 있었을 것이다. 수학을 잘 못한다고, 또는 영어를 잘 못한다고 그 사람 인생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닌 듯하다. 그런데 남보다도 조금 뒤떨어진다거나 뭔가 부족한 경우에는 본인이 힘들어함에도 불구하고, 어른이나 부모들은 안 좋게 치부를 해버리니 더 잘못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하다.
많은 자료들을 보면 후천적으로 사람이 변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은 종종 있다. 후천적으로 누구를 만나느냐, 어떤 멘토롤 만나느냐에 따라서 바꾸어지는 것이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더욱이 그렇게 도움을 준 사람들은 그 자체로서 큰 축복이 될 것이다. 주는 자가 복이 있다는 진리를 실천하고픈 사람들은 어디든지 얼마든지 있다. 누구든 더 나아지는 기회를 만난다든지, 또 갖고 있는 것을 우연한 기회에 주게 되어서 더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서병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