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컨퍼런스 2024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말씀으로 삶이 변화되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충현교회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규삼 목사가 ‘그리스도 중심으로 성경을 읽을 때 일어나는 일’ ▲피터 릴백 총장(웨스트민스터신학교)이 ‘성경,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 ▲줄리어스 김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교)가 ‘삶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권성수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교)가 ‘말씀으로 일하시는 성령’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먼저 인사말을 전한 한규삼 목사는 “올해 세 번째로 리딩지저스 컨퍼런스를 열게 되어 기쁘다. 리딩지저스 컨퍼런스는 그리스도가 중심이 된 ‘성경 읽기’와 ‘성경 해석’ 그리고 그것을 우리 삶으로 옮겨 오기 위한 모임”이라며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우리가 현장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이 시대의 요구를 리딩지저스 컨퍼런스를 통해서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리딩지저스 컨퍼런스 2024에서 기대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한 해 동안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읽어 온 각 교회 그리고 성도님들이 모여서 축하하고 같이 기쁨을 나누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강의를 통해서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를 더 깊이 이해하고, 이해를 넘어 그리스도 중심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도전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리딩지저스를 통한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 읽기
먼저, 강연을 한 한규삼 목사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성경을 읽는 것은 마땅하다. 그 이유는 성경의 중심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이라며 “성도는 신앙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셔야 하기에, 성경 전체를 통해서 예수님을 배워야 한다. ‘리딩지저스’가 추구하는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 통독은 오직 예수의 신앙을 실천하는 방편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학자들의 증언에 따라 신약과 구약은 하나로 읽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예수가 계시”라며 “구약의 중심 또한 예수님”이라며 엠마오 길의 두 제자와 예수님의 대화를 통해 설명했다.
한 목사는 “구약의 의미는 구약 자체의 문맥에서뿐만 아니라 그 사건이 완성된 신약의 메시지를 통하여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또한 신약을 ‘성취의 관점’에서 읽을 때에, 이와 관련된 구약은 신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며 “통독은 한 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면 더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리스도가 중심이 된 삶은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그 자리를 ‘가꾸는 자’(성전 신학에 기초) 곧 회복과 하나님의 통치 및 말씀이 열매 맺을 수 있는 토양으로, 땅 끝까지 나아가게 하는 선교적인 삶을 살게 한다”고 했다.
끝으로 한규삼 목사는 “리딩지저스 통한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는 전통 교회들의 혁신에 필요한 말씀 중심의 사역과 소그룹 강화의 길이며, 목회자의 평생 목회 학습의 툴로써의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 통독이며, 건강한 교회들 사이의 신학적인 연대를 통한 한국 교회의 변화를 위한 활로가 된다”고 했다.
◆ 하나님의 말씀, 진리가 우리의 몸·혼·영으로 직접 전달되는 통로
이어 두 번째로 발제한 피터 릴백 총장은 “히브리서 4장 12절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라고 했다. 이러한 진리를 묵상하면, 신학자들이 성경을 읽고 듣는 것을 왜 은혜의 수단이라고 부르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며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진리가 우리의 몸과 혼과 영으로 직접 전달되는 통로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과 거룩하게 하시는 능력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통로이며,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우리 마음에 유익을 가져다준다”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의 모든 면에 미치는 놀라운 효과를 숙고하면서, 신학자들이 왜 성경의 충분성에 대해 말하는지 그 이유도 알 수 있다”며 “읽고, 전파하고, 가르치고, 듣는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로 성령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우리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시키는 데 사용되는 도구”라고 했다.
아울러 “이제 여러분과 여러분의 교회가 리딩지저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왜 이토록 감사하게 생각하는지 아셨을 것”이라며 “우리 주님께서 그의 말씀을 통해 여러분을 계속 축복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 왜 우리는 모든 성경에서 예수님을 읽어야 하는가?
다음 세 번째로 발제한 줄리어스 김 교수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경의 모든 본문에서 그리스도를 보아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결국 모든 그리스도인은 바울로부터 시작된 설교자들의 긴 대열을 따르게 될 것”이라며 “모든 성경에서 예수를 읽는 것은 성경적일 뿐만 아니라 또한 삶을 변화시킨다”고 했다.
이어 “먼저, 성경 전체에서 예수를 읽는 것이 성경적인 이유 중 가장 설득력 있는 근거의 하나는 예수님과 사도들이 그렇게 했다는 사실”이라며 “둘째로 성경은 복음을 실제적인(practical) 소식으로 제시한다. 즉 복음에는 공적인 성격이 있다. 기독교 신앙은 모든 사람에게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 소식”이라고 했다.
아울러 “왜 우리는 모든 성경에서 예수님을 읽어야 하는가. 그것이 성경적이고 삶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한다”며 “사도들로부터 우리에게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 궁핍한 세상에 예수님을 소개할 큰 특권과 책임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생과 다가올 생의 유일한 소망이 된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설교할 때 이 점을 가장 잘 말했다”고 했다.
◆ BEST, 성경을 통한 성령의 변화사역(요 15:7~11)
마지막 네 번째로 발제한 권성수 교수는 “기독교가 세계적으로 정체, 쇠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 기독교도 예외가 아니”라며 “코로나시기를 거치면서 1만여 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통계도 있다. 기독교 자체가 정체, 쇠퇴, 몰락의 길을 가는 동안 세상은 교회를 박해하고 비난과 조롱도 일삼는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가 왜 힘을 잃고 있는가? 신약 초대교회는 부흥하고 성장했는데, 왜 지금의 세계 교회와 한국 교회는 정체, 쇠퇴, 몰락의 길을 가고 있는가”라며 “예수께서는 분명히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함이라’ 하셨는데, 왜 예수의 제자·신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한 생명과 능력을 체험하지 못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한복음 15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원본 성령론’이라고 할 수 있는 14~16장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요한복음 15장에는 예수께서 약속한 성령을 통해 예수의 생명과 능력을 풍성하게 체험하고 전달하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며 “특별히 포도나무와 그 가지 비유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공이신 성경을 통해 성령으로 변화를 체험하고 전달하는 비결이다. 이것을 기억하기 쉽고 전하기 쉽게 BEST(Bible Exposition Spirit Transformation, 성경 강해 성령 변화)라고 부른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BEST 인격과 생활과 사역으로 BEST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라고 했다.
권 교수는 “우리가 주님과 밀착접속해서 주님의 말씀대로 인생을 걸고 순종할 때에 결과는 주님께 맡겨야 한다”며 “힘과 돈으로 이루는 평화는 죽음 앞에서 무력(無力)하지만, 주님의 복음으로 이룬 평화는 죽음도 정복하고 영생을 누리게 한다. 성경 말씀대로 주님에게 밀착접속해서 성령의 능력으로 성경 말씀대로 순종하면서 천국복음을 전하면 죽어도 산다. 순교하면 천국으로 직행하고 천국을 확산시킨다”고 했다.
이어 “주님에게 밀착접속해서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데도 사자 굴에서 건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마치 사자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당할 때 결코 실패하는 것이 아니며, 주님께서 약속을 어기시는 것이 아니”라며 “주님과 주님의 말씀 때문에 고통을 당할 때 천국 왕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성숙해진다. 세상에서 천국시민으로 사는 생활에 적절하고 완성된 천국에서 지복을 누리기에 적절한 상태로 승화한다”고 했다.
더불어 “주님의 말씀대로 살 때에 찾아오는 십자가를 지면 주님이 약속하신 풍성한 삶을 누린다”면서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 십자가를 지면 부활의 능력을 체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수를 믿어도 생명·능력·변화·영향이 없는가?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우리는 고통의 세상에 고아처럼 버려져 있는가”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 ‘보혜사’ 성령을 보내어 주셔서 우리가 성경 말씀대로 살면서 천국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해서 예수생명을 더 깊이 체험하고 더 널리 전달하는 더 큰 일을 하게 하신다”고 했다.
또한 “성령을 체험하는 비결은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대로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는’ 것”이라며 “설교 면에서 말하면 성령으로 말씀을 깨닫고 성령의 능력으로 말씀을 전해서 예수생명의 변화를 체험하게 하는 비결은 베스트(BEST: Bible Exposition Spirit Transformation, 성경 강해 성령 변화)”라고 했다.
권 교수는 “신자와 제자는 지금도 성령으로 고통 중 주님밀착 해서 말씀이 거주하게 하고 결과는 주님께 맡기고 올인, 순종할 때, 기도 응답을 받고 열매를 많이 맺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본인은 행복(기쁨과 평안과 사랑)을 체험한다”며 “이렇게 할 때 신자와 제자는 예수생명을 체험하고 예수를 닮아가는 변화를 체험하면서 동시에 성경·성령을 통해 예수의 생명과 능력을 흘려보내는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힘을 통한 평화나 돈을 통한 평화를 꿈꾸는 세상에서 주(主)를 통한 평화를 이루게 된다”며 “힘을 통한 ‘로마의 평화’나 돈을 통한 ‘맘몬의 평화’를 주(主)를 통한 ‘그리스도의 평화’로 바꾸게 된다”고 했다.
한편, 강연 이후에는 김은수 목사(온사랑의교회)의 리딩지저스 소개와 활용, 리딩지저스 활용 사례를 발표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리딩지저스는 성경을 그리스도 중심으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일 년 일독할 수 있도록 돕는 성경통독 프로그램이다. 그 특징은 신뢰할 수 있는 신학적 틀과 관점을 제공하며, 체계적인 성경통독을 돕고, 교재뿐 아니라 영상과 홈페이지로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딩지저스 활용 사례 발표에는 ▲박요셉 목사(충현교회)가 ‘충현교회 리딩지저스 사례’에 대 발표했고, 이 밖에도 ▲서경철 목사(서울홍성교회) ▲송정헌 목사(전주북문교회) ▲김은강 목사(수영로교회)가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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