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남북 연결도로·철도 폭파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몇몇 지역에서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가 지난 주말 열렸다.
▲수원=지난 19일 수원시 행궁광장에서는 제30회 '수원시민통일한마당'이 열렸다. '통일의 중심 수원, 평화를 잇다'란 주제로 열린 행사는 각계 시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분단 50년을 맞은 1995년 시작해 30년 동안 이어온 행사입니다. 수원시민의 힘으로 남북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통일을 이뤄내지는 의지를 담아냈다.
행사장에는 사진 전시를 비롯해 한반도 모양의 스콘 먹거리와 , 평화의 페이스 페인팅, 통일기차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평화통일 큰 기 만들기'에는 많은 어린이가 참여해 하나된 한반도를 형상화한 그림에 색을 칠했다. 또 행궁동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시민사회단체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남=전남의 학생들이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7년 전 육군 제22보병사단 율곡부대에 묻어둔 '한반도 타임캡슐'이 지난 19일 개봉됐다. 북한 친구에게 전하는 편지, 남과 북의 평화를 바라는 메시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 2017년 '율곡통일리더스쿨'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과 함께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율곡부대를 다시 찾았다. 당시 6학년이던 학생들이 성인이 되는 2024년에 타임캡슐을 발굴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타임캡슐 안에는 '핵실험을 중단하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 서로 준비했으면 좋겠어', '타임캡슐을 개봉할 때는 통일이 되었겠지? 통일된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등 7년 전 초등생들의 시각으로 담아낸 평화통일의 염원이 담겨 있었다.
▲거제=지난 20일 거제시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제2회 '북한이탈주민과 거제시민의 화합의 장' 행사가 열렸다. 민족통일거제시협의회가 주최한 이 행사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성공적인 정착을 바라며 향후 통일 대한민국의 남과 북을 이어주는 화해자 역할을 바라며 개최됐다.
행사에서는 북한예술단 공연과 거제가수 공연,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 티켓 수익금은 본행사와 북한이탈주민 조기정착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