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18일(현지시간) 공개되었다.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군 산하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SPRAVDI)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수십 명의 남성들이 줄을 서서 보급품을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병사들은 테이블에 쌓여있는 군용 장비를 받아 메고, 군용 더플백에 넣은 뒤 다음 테이블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영상에서는 간부로 추정되는 인물이 북한 말로 "넘어가지 말라"고 지시하는 소리와 "야, 야, 야"라는 고함 소리도 들린다. 영상 속 병사들은 대체로 키가 크지 않고 젊은 모습을 하고 있다.
SPRAVDI는 이 영상이 촬영된 지 7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다고 밝히며, 촬영 장소를 러시아 연해주의 세르게옙스키 훈련장이라고 특정했다. 이곳은 북한 국경에서 약 230km 떨어진 곳으로, SPRAVDI는 이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배치를 준비하며 러시아 장비를 착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저항 단체인 아테쉬(ATESH)는 자신들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또 다른 정보를 공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러시아 포병부대가 러시아 서부 사라토프 고등 포병사령부에서 북한의 자주포 사용 훈련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테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러시아가 자주포를 생산하거나 수리할 능력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북한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번 영상과 정보의 공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의 개입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전쟁의 양상과 국제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